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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32%' 미래엔, 역대급 배당…김영진 회장 최대 수혜 교과서·교육 사업 호황, 53억 배당…김 회장 등 40억 수령

박창현 기자공개 2020-04-29 08:21:1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과서 시장 1인자 '미래엔'이 영업이익률 30%를 넘어섰다. 출판 도서 사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자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성과에 걸맞게 역대급 배당을 실시했다. 미래엔은 오너 일가 가족회사다.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김영진 회장이 최대 수혜를 누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엔은 작년 매출 2295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8.8% 증가한 점도 눈에 띄지만 수익성 부문은 더 극적인 성과를 냈다. 직전 해 313억원과 비교해 무려 133%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31.8%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특히 '이익률 10%'는 모든 기업이 꿈꾸는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하지만 국내 대표 교육 출판 기업 미래앤은 지난해 무려 30% 고지를 넘어섰다.

국정 도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도서 출판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를 지속해서 내놓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먼저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 과정을 2017년부터 새롭게 적용해 나가면서 검인정 도서 시장 또한 반사 이익을 누렸다. 시장점유율 1위인 미래엔 또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직전 교육 과정 대비 판매 부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작년 말 기준으로 초등학교 56%, 중학교 82%, 고등학교 93%가 미래엔 교과서를 구입한 상태다.


출판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표 콘텐츠인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살아남기 시리즈)'이 작년 누적판매 3000만부를 돌파했고, 인기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흔한남매 시리즈'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 밖에 '엉덩이탐정', '이상한 동물도감', '윔피키드' 등도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미래엔은 역대급 배당도 했다. 미래엔은 지난해 주당 1250원 씩, 총 53억6900만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5% 증가한 금액이다. 총액 기준으로 설립 후 최대 규모다. 10년 전인 2009년만 해도 배당 총액이 4억원이 채 안 됐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지분을 크게 늘린 201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배당액을 늘렸다. 2013년 배당액이 20억원에 육박했고, 2017년에는 3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43억원을 찍더니 지난해 53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인 김 회장이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주식 84만1792주, 총 19.6%의 지분율을 확보한 김 회장은 지난해 배당으로만 현금 10억을 챙겼다. 최근 10년간 누적 배당금은 총 39억원이다. 전체 배당 이익의 25%가량을 작년 한 해에만 벌어들인 셈이다.

미래엔이 오너일가 가족회사인 만큼 다른 특수관계자들과 과실을 향유했다. 김승주 회장과 김홍식 사장, 김창식 사장, 목정미래재단, 전북도시가스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만 73.73%에 달한다. 따라서 오너 일가와 계열사 몫으로만 총 40억원 가량이 배정됐다.

김 회장과 사촌지간이자 함께 3세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형태 오션스위츠 사장도 11만2894주(2.63%)를 보유하고 있어, 1억4000만원의 가외수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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