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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중단’ 글로벌원운용, 급성장 배경은 아주IB→녹십자수의약품 대주주 변경 '변곡점'…부동산전문에서 자산·지역 다변화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29 13:00: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판매사에 펀드 환매 연기를 알린 글로벌원자산운용이 어떤 회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업력의 글로벌원자산운용은 대기업 계열 간판으로 닻을 올린 부동산전문 운용사가 모태다. 설립 5년만에 대주주가 중소기업으로 바뀌면서 운용사 기조는 급변했다. 전문사모 인가를 거쳐 상장·비상장, 해외 등 대상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외연을 무한확장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사실상 헤지펀드 시장이 불모지에 가까웠던 2010년 설립(전신 아주자산운용)됐다. 당시 아주IB투자가 100% 지분을 쥔 자회사로 업계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시작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나 뚜렷한 호재도 없었다. 5년 가량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면서 존재감이 크지 않은 운용사로 바닥을 다졌다.


변화가 시작된 시기는 2015년이다. 최대주주가 아주IB투자에서 동물의료용품을 제조하는 녹십자수의약품(100%)으로 바뀌었다. 그 즈음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 해 전문사모사업 인가를 받은 뒤 바로 헤지펀드 운용업을 시작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 사명으로 바뀐 해다. 현재 대주주 지분율은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헤지펀드 운용사로 변신한 글로벌원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면서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자산과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펀드를 계속해 설정했다. 2016년 공모주 및 메자닌, 프리IPO 펀드, 2017년 하이일드공모주펀드, 2018년 부동산, 코스닥벤처펀드 등으로 영역 확대는 가속화됐다.

특히 2019년은 글로벌원자산운용이 기록적인 발전을 이룬 해다. 부동산 사모사채, 해외주식 담보 대출펀드, 미국 부동산 메자닌론, 육류담보 사모사채 등 가리지 않고 헤지펀드 상품을 런칭했다. 목동KT 빌딩을 담는 부동산 펀드 등도 설정하며 수탁고는 1000억원대 초반대에서 4000억원대를 바라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이 최근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글로벌원LUX’ 펀드 역시 지난해 4월 설정된 상품이다. 관련 펀드는 지난해 1년간 무더기로 설정됐다. 1~20호 펀드를 통해 모집된 규모는 1100억원을 넘었다. 2018년 펀드 수탁고에 버금가는 규모를 한 해만에 비슷한 구조로 연이어 설계하면서 외연을 크게 넓힌 셈이다.

업계에서는 환매 연기 쇼크를 맞은 해당 펀드가 당시 시장 기류에 심취해 과도하게 펀드를 설정한 것에 대한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기업의 유동성이 좋았던 만큼 지난 해는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불똥에 뚜렷한 묘안이 없으면서 환매 연기를 택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자연재해인 만큼 만기일 자금회수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의 지난해말 기준 인력이 총 30여명이다. 2010~2015년 10명 미만이던 임직원은 2015년 이후 차츰 늘었다. 2019년 한해 급격히 불어났다. 운용사 전체 조직 역시 과거 부동산 분야에 치우쳤지만 캐피탈마켓본부, 대체투자본부, PE본부, 멀티에셋투자본부, 부동산운용 및 투자금융, 글로벌금융팀으로 세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원자산운용은 부동산전문으로 시작해 대주주가 바뀐 뒤 외형상 영토확장에 나름 성공한 케이스”라며 “펀드 설정 등이 순항하면서 조직 및 인력 등의 확장 기조를 이어간 점도 나름의 자신감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초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결과적으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원자산운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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