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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3년만에 공모채 발행 추진 국내 IB에 입찰제안서 발송…'부정적' 아웃룩 극복 관심사

강철 기자공개 2020-05-05 13:40:0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3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부정적' 아웃룩을 극복하며 목표로 한 모집액을 원활하게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회사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B들은 대부분 RFP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 재무파트는 접수한 제안서를 토대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주관사단과 규모, 만기, 트랜치, 금리 등 세부 발행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에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약 3년만에 다시 찾는 공모채 시장이다. KAI는 2017년 5월 20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대표 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그해 8월 만기가 도래한 18회차 3년물을 갚는데 사용했다.

이후로는 주로 사모채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모채 시장에서만 1300억원을 조달했다. 2017년 7월 불거진 납품비리와 분식회계 문제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탓에 공모채 발행이 쉽지 않아졌다.

이번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차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31일 20회차 3년물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를 감안할 때 목표 발행액은 1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점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정기 평가에서 KAI의 장기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 부정적'으로 매겼다. 금융감독원의 정밀 감리와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해 경영 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부정적' 아웃룩은 이번 공모채의 발행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례로 한화솔루션(AA-)은 이달 중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부정적' 꼬리표를 극복하지 못하고 목표액 모집에 실패했다. 반면 같은 '부정적' 아웃룩으로 수요를 조사한 호텔신라(AA0)는 흥행에 성공하며 최종 발행액을 3500억원으로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AI가 자금 운용 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발행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시장에 적극 알리며 불확실성 리스크를 불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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