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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아파트 리츠', 삼성·DB·유안타 인수단 논의 공모 규모 930억…이르면 6월 말 공모 청약, 7월 상장 전망

고진영 기자공개 2020-05-13 07:51: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이지스레지던스 리츠’가 공모 청약을 앞두고 인수단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이 참여를 논의 중이다. 이 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내놓은 국내 최초의 임대아파트 재간접 리츠로 주목받는다. 리츠 측은 자산으로 편입할 수익증권에 대해 매입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 리츠는 올해 7~8월경 상장을 계획해두고 있다. 공모 청약은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이 총액 인수계약을 위해 승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공모 발행주식수는 1860만주, 주당모집가액은 5000원으로 총 930억원 규모를 모집한다. 해당 리츠는 초기 총사업비 1030억원을 모두 에쿼티(equity)로 구성하는데 자기자본의 90.3%가량을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리츠 기획 단계에서부터 쭉 이지스자산운용과 협력해왔다. 리츠의 구조나 자산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인 만큼 대표주관사 계약이 예상된다. 또 임대아파트에 기반한 리츠 상장은 이번이 최초 사례이기 때문에 이지스 측은 복수의 인수단 구성이 공모주 완판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레지던스 리츠의 기초자산은 실물자산이 아니라 민간임대아파트 3578세대에 대한 수익증권이다. 아파트를 실제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151호펀드’와 이 펀드의 재간접 펀드인 ‘이지스166호펀드’의 지분을 확보해 간접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분매입에 투입되는 돈은 리츠 사업비의 87%에 해당하는 897억원이다. 감정평가액인 987억원보다 90억원가량 저렴하다. 구체적으로 이지스레지던스 리츠는 이지스151호펀드의 1종 지분증권을 630억원, 3종 지분증권을 195억원, 이지스166호펀드의 1종 지분증권을 72억원가량에 각각 매입한다. 다만 상황에 따라 소요비용 비율이 소폭 바뀔 가능성도 있다.

최근 리츠 측은 151호펀드 및 166호펀드의 지분증권에 대한 양수계약을 맺었으며 청약을 통해 모집한 신주발행금액이 들어오면 매매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두고는 업계에서 기대가 상당하다. 그간 임대주택 리츠는 많이 나왔지만 증시 입성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입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만큼 공실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 수익률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부평더샵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임대주택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다. 총 5678세대 가운데 토지 등 소유자 분양분, 공공임대를 제외한 3578세대를 이지스151펀드가 임대사업자로서 선매입했다.

규모를 보면 대지면적 9만4812.68㎡(약 2만8680평)에 연면적 47만5458.89㎡(약 14만3826평), 지하 2층~지상 49층으로 건설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으며 준공 예정시기는 2022년 4월 즈음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될 여지가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기 때문에 부평더샵은 의무임대기간인 8년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하다. 이지스레지던스 리츠는 취득시점으로부터 최소 10년 이상 수익증권을 운용하고 이후 시장상황을 살펴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대기간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로 다른 임대주택이나 지분증권도 사들여 리츠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5% 안팎 수준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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