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채권매각' 실적방어...코로나19도 한몫 [보험경영분석]부동산펀드 등 투자이익 유입,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19 14:31: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투자이익을 늘리며 순이익을 방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혜와 채권 매각 차익 등의 유입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을 개선한 부분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현대해상은 올 1분기 투자영업이익 35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경쟁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작년부터 채권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이익으로 보험영업손실을 메워 순이익 감소폭을 줄이는 전략을 택해왔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는 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삼중고와 맞물려 회계제도 변경 등의 이슈로 영업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순이익 방어를 위해 투자이익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 추이를 볼 때 2017년까지 매 분기마다 2000억원 정도의 투자이익을 실현했으며 2018년부터 그 규모가 3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말 경영전략을 수립했을 때에도 2020년 이익 레벨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채권 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을 계획했다.
현대해상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월까지 채권을 매각해 투자영업이익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보게 되면서 이후부터는 잠시 채권 매각을 쉬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4월에는 차량 운행량 감소에 따라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되고 의료 이용량 저조로 보험금 청구도 줄었다.
채권이나 부동산펀드 등 자산의 평가·처분으로 인한 이익이 올해 1분기 463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인 83억원에 비해 5.6배 큰 규모지만 전분기(2019년 4분기·1167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채권 등 자산의 평가·처분 외 운영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전체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순이익 수준을 맞추기 위해 투자영업이익을 조절하는데 3월부터는 굳이 공격적으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었다”며 “운용자산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이익도 늘어나고 올 1분기에는 배당 수익도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손해율 관리도 순이익 증대를 거들었다. 현대해상은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3%로 전분기대비 13.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두 차례, 올해 1월 한 차례 더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 게 영향을 미쳤다.
보험료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64%)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개선됐다. 올 1분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87.6%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험료 청구가 주춤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특히 사망보장 등 손해율 우량담보 유입을 확대하고 부실계약을 차단하고 있다”며 “인수정책에 내실을 더하고 있는 만큼 손해율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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