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아이타스, 유럽형 '종합 백오피스 시스템' 도입 한국형 'TSS' 하반기 상용화…블랙록운용 '알라딘' 벤치마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20 08:05: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아이타스가 유럽형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 맨코(ManCo·Management Company)를 국내에 도입한다. 맨코는 펀드의 운용과 등록, 판매를 종합해 관리하는 사무수탁 시스템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아이타스가 맨코를 목표로 TSS(Total Shared Service)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맨코는 펀드의 운용과 등록, 판매를 총괄하고 규제 개선까지 지향하는 종합 백오피스 서비스다. '금융 강국'으로 손꼽히는 룩셈부르크의 공모펀드가 맨코를 통해 급성장했다. 룩셈부르크는 맨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1인당 국민총소득 1위에 올랐다. 룩셈부르크 내에 200여개의 맨코가 운영 중으로 룩셈부르크뿐 아니라 뉴욕 등 금융선진국 자산운용사의 사무수탁 업무를 일임한다.
신한아이타스는 맨코와 셰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를 접목해 한국형 맨코를 구축할 계획이다. 셰어드 서비스는 금융투자협회와 금융당국이 추진했던 백오피스 활성화 프로젝트다. 자산운용사 펀드 운용 등 주요한 업무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되 전산관리와 마케팅, 펀드 기준가 산정 등의 일은 공통의 시스템에 맡겨 부담을 던다는 목표다. 시스템 명칭은 TSS(Total Shared Service)로 정했다.
손창완 신한아이타스 펀드연구소장이 TSS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손창완 소장은 "핵심 업무를 제외한 비핵심 업무 일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인력과 비용, 인프라 구축 기간 문제로 고전하던 운용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의 '알라딘(Aladdin)'을 벤치마크했다. 알라딘은 블랙록운용이 자체 개발한 운용사 대상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다. 위험관리·투자솔루션 시스템으로 출발한 알라딘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발 경제위기 당시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한 바 있다. 블랙록운용은 알라딘의 위기감지로 관련 자산을 모두 청산해 손실을 면했다.
하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신한AI가 개발한 AI 투자자문 플랫폼인 '네오(NEO)'와의 접목도 예정됐다. 손 소장은 "펀드연구소를 통해 사무수탁업무의 자동화·표준화를 구현한 것처럼 NEO와 연계해 시스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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