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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정유업 불안에도 굳건한 투심 확인 [Deal story]신용등급 방어 '성공'…7년물, 5년물 대비 금리 역전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0 14:31:4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행을 앞두고 사업성 및 재무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탄탄한 신용등급 덕에 굳건한 투심을 확인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장기물인 7년물에 모집액의 세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장기물 중심 발행 예상…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 최대 20bp 높여

SK루브리컨츠는 만기별로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300억원의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해에도 2000억원을 모집해 총 84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한 경험이 있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었지만 AA급인 SK루브리컨츠는 전년과 동일한 발행 규모를 유지했다. 3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올해에도 장기물 발행을 이어갔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SK루브리컨츠의 최장 만기는 5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년물과 10년물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만기구조의 장기화에 성공했다. 올해는 10년물은 생략하고 최장 만기구조를 7년으로 가져갔다. 오히려 5년 물 대비 7년물에서 가산 금리가 더 낮게 형성됐다.

3년물에서는 민평금리 대비 8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형성했다. 5년물은 신고금액 기준 민평금리 대비 20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결정했다. 7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14bp 높았다 이에 따라 7년물을 중점으로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에도 20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서서 총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 경험이 있다.

◇사업성·재무건전성 '리스크'에도 AA급 '굳건'

가격 경쟁과 판매량 감소로 올해 1분기 실적과 재무 지표는 하락했다. SK루브리컨츠는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윤활유(Lubricant)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935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플러스(+)을 유지하며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금 지급(5000억원) 등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급격히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이 약 86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104억원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7.5%에서 41.5%로 증가하며 30%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지난해부터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요인을 충족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기평가에서 AA0에 등급전망 '안정적'을 받으며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덕분에 투심 방어에도 유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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