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화장품 제조사 스카이007의 본입찰이 5월 말로 연기됐다. 검토를 지속하던 원매자들 상당수가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검토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할 원매자들은 상당수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카이007의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원매자들에게 본입찰 일정을 연기한다는 내용을 통지했다. 이에따라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본입찰은 이달 말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원매자 8곳이 응찰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LB PE △오퍼스PE △유진자산운용PE △MP한강 △브레인콘텐츠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고루 스카이007의 인수전에 뛰어든 셈이다. 특히 FI의 경우 성장지원펀드 혹은 구조혁신펀드를 통한 투자를 계획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스카이007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일부 감소한데다, SI를 중심으로 원매자들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임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스카이007이 보유한 일본 홋카이도의 허브원료농장 등에 대한 현장실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되며 원매자들은 매물 파악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부 원매자는 매도자 측에 매물 검토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화장품 산업 전반의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내외부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에 대한 의사결정을 다시 진행하는 곳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매자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장실사가 일부 제한되고 실적도 일정 부분 낮아지는 등 변화가 있어 스카이007의 인수 검토작업에 다시 들어갔다”며 “2주의 시간이 더 남은 만큼 보다 면밀하게 재무상황을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원매자들의 재검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진성 원매자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각 성사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비입찰에 응찰했던 일부 원매자들은 스카이007이 매물로 나오기 이전부터 기술보증기금 등 매도자에게 접근해 수의계약 형태의 인수를 제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면서 스카이007의 원매자군은 인수의지에 따라 다소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물 대상기업인 스카이007은 삐아와 이글립스 등 색조화장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로, 2014년 회생절차를 통해 출자전환한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경영권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2억원·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한 스카이007은 채권단에 의해 지난해 12월 경영권 지분 매각이 공식화됐다.
매각대상 지분율은 기술신용보증기금(43.91%)과 중소기업진흥공단(9.89%)의 보유지분인 53.8%다. 전체 거래규모는 최대 3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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