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시그니처' 크루즈펀드, 환매 '몸살' [인사이드 헤지펀드]수익률 악화에 기관투자자 일부 비중조절…"대규모 환매 끝…성과회복 주력"
김수정 기자공개 2019-08-16 08:12: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의 첫 펀드이자 시그니처 상품인 '크루즈' 펀드에서 올 들어 대규모 투자금이 환매됐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자 거액을 맡겼던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비중조절에 나서면서 운용규모가 크게 줄었다. 안다자산운용은 추가적인 대규모 환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수익률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 설정액은 1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2158억원) 대비 33.5%(723억원) 감소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자금이 빠르게 유출했다. 상반기중 약 200억원이 빠지면서 6월말 설정액이 1940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 1개월여 동안 500억원 가량이 더 빠졌다.
크루즈 1호 외 메자닌 펀드들에서도 설정액이 다소 감소하면서 작년 말 1조2680억원이던 운용자산(AUM)은 1조571억원으로 16.6%(2109억원) 줄었다.
크루즈 펀드는 안다자산운용이 2014년 운용사로 전환한 직후 내놓은 첫 펀드이자 현재 운용중인 단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간판 상품이다. 주식부터 메자닌까지 여러 자산을 편입하는 멀티전략을 구사한다.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펀드 설정액이 급감한 건 기관 자금 일부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안다자산운용은 기관 중심으로 AUM을 키워 왔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기 시작하자 이 펀드에 자금을 넣었던 기관투자자 몇 곳이 비중조절에 나서면서 일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크루즈 펀드 수익률은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소수점 숫자로나마 플러스(+)를 나타냈지만 지난달부터 마이너스(-)로 악화됐다. 펀드 내 여러 전략 중 특히 국내주식 롱숏이 수익률을 까먹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형 악재들이 겹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지자 통계치에 따라 롱숏 포지션을 정하는 통계차익거래에 차질이 생겼다.
안다자산운용은 더 이상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펀드 수익률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크루즈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44%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9%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자 큰 자금을 넣었던 기관 2~3곳에서 비중조절을 하느라 투자금 중 일부를 환매했는데 추가적으로 대규모 환매가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곧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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