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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주가는 올랐는데...RBC 240%대 하락 두차례 자사주 매입, 1230억 자본차감…순이익 증가, 지급여력비율 방어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22 10:26: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올 1분기 240%대로 떨어졌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올들어 두 차례에 거쳐 총 12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영향이 컸다.

DB손보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DB손보는 올 1분기 RBC(별도기준)비율이 247.2%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까지 243%정도였던 RBC비율이 지난해 3분기 277.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며 유상증자나 이익유보 등으로 가용자본이 커지면 RBC비율도 상승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DB손보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동반 상승해 영업손실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게 RBC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비급여 보험금 청구 증가로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하는 한편 신계약 상각비 증가로 사업비율이 동반 상승해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1100억원 늘어났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동시에 개선한 덕에 영업손익이 좋아졌다.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가시화됐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DB손보의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940억원 증가한 데는 영업손실이 1750억원 줄어든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RBC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사주 매입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DB손보는 지난 1월 30일 보통주 70만8000주, 306억원가량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3월 19일에도 보통주 354만주를 926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DB손보 주가는 자사주 매입 이후 3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전날 DB손보 주가는 5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자본차감 계정으로 가용자본을 감소시킨다. 배당가능이익을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기 때문이다.

DB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6조8450억원 규모의 가용자본이 올 1분기 말 6조8650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신용 및 시장위험액이 늘어나 RBC비율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2조7770억원·2020년 1분기 말 기준)은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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