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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수익·성장, 두마리 토끼 잡았다" 1분기 ROE 1.1%p 상승…사업다각화 전략 '효과'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22 10:26: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질적 성장을 추구한 아주캐피탈의 전략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높은 중고승용, 리스, 렌터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수익성과 관련한 경영지표가 제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탓에 대손비가 증가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아주캐피탈 총자본이익률(ROE)은 12.9%로 전년 동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아주캐피탈이 2009년 상장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주캐피탈의 수익성은 자산 성장과 나란히 발맞춰 가고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아주캐피탈 자산규모(별도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6조8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주캐피탈의 수익성 제고의 배경은 단연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꼽힌다. 아주캐피탈은 2017년 만해도 전체 금융자산의 72%를 차지했던 자동차금융의 비중을 지난해 64%로 축소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62%로 내려왔다.

반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금융자산은 올 1분기를 기준으로 비중을 각각 19%로 늘렸다. 특히 기업금융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3개월간 비중이 3%포인트 상승했다. 2018~ 2019년 사이 아주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6%포인트 높아진 바 있다.

이 밖에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내에서도 세부적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차 부문은 줄이고 중고차, 리스, 렌터카 취급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중고차부문에 주력했다. 올 1분기 중고차부문 취급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 그간 딜러 대상 중고차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해나간 것이 주효했다. 아주캐피탈은 2017년 중고차 딜러와 금융 제휴점, 금융사로 이어지는 다층적인 중고차 할부금융 유통구조를 딜러와 금융사를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구조로 바꿨고, 작년 3월엔 어플도 출시했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기업금융과 관련한 이자수익이 모두 집계되는 일반대출이자 계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아주캐피탈의 일반이자대출 이자수익은 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아주캐피탈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가 증가했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수익이 크게 상쇄된 덕분이다. 올 1분기 아주캐피탈의 대손상각비는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좋지 않은 데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해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했다”며 “자산 증대와 더불어 기존에도 4~7등급 사이 리스크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대손비가 늘어났지만 전체 손익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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