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우스엔, 메디톡스 '구원투수' 나선 배경은 중견 PE 루터어소시에잇 비히클…'프리미엄 제품 드라이브' 자금조달
최은수 기자공개 2020-05-25 08:08: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의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한 다리우스엔의 투자 배경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다리우스엔은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이하 루터어소시에잇)가 메자닌 투자를 위해 만든 투자목적회사다. 루터어소시에잇은 매 펀드마다 특색 있는 투자로 성과를 올리며 주목을 받은 중견급 PE다.메디톡스는 올초 이노톡스와 코어톡스 등 프리미엄 제품군 역량 강화를 위한 R&D 확대를 선언했다. 여기에 기존 주력제품인 메디톡신이 식약처로부터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처를 받자 이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 이해관계 맞았다
21일 메디톡스는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예정일은 29일이며 만기는 3년으로 메디톡스는 원·부재료 매입과 연구개발활동,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메디톡스의 CB는 다리우스엔 유한회사가 인수한다. 다리우스엔은 루터어소시에잇의 특수목적회사다. 루터어소시에잇이 메디톡스의 첫 메자닌을 인수하기 위해 다리우스엔을 세웠다.
루터어소시에잇은 특수 상황에 처한 기업과 손을 잡는 특색 있는 투자로 성과를 올려왔다.
루터어소시에잇은 2015년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의류업체 신원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신원은 2018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9년엔 전년 대비 500% 상승한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재기했다.
2016년 말에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파동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서 제품 무해성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메디톡스의 최근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메디톡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올 1분기 99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46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적자다.
메디톡스는 2분기엔 식약처로부터 주력제품 메디톡신50·100·150 잠정 제조·판매 중지 처분을 당했다. 2분기 전망을 긍정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루터어소시에잇은 CB 투자를 통해 사실상 메디톡스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업계에선 여전히 국내 원조 보톡스 업체인 메디톡스의 저력을 인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여러 외부 변수로 흔들리고 있지만 충분히 재기할 역량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이번 메자닌 발행도 이같은 기대감이 큰 덕에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현금자산…소송비용·프리미엄군 드라이브 위한 대비
메디톡스의 자금 사정은 나쁘지 않다. 3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05억원, 유동성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370억원이다.
다만 메디톡스는 현금성자산 소진에 앞서 선제적으로 CB를 발행해 자금 경색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특히 대웅제약과의 ITC 관련 소송비용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R&D를 병행할 비용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진행하는 ITC 소송은 6월 예비판정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는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 등에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이해관계 맞았다
21일 메디톡스는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예정일은 29일이며 만기는 3년으로 메디톡스는 원·부재료 매입과 연구개발활동,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메디톡스의 CB는 다리우스엔 유한회사가 인수한다. 다리우스엔은 루터어소시에잇의 특수목적회사다. 루터어소시에잇이 메디톡스의 첫 메자닌을 인수하기 위해 다리우스엔을 세웠다.
루터어소시에잇은 특수 상황에 처한 기업과 손을 잡는 특색 있는 투자로 성과를 올려왔다.
루터어소시에잇은 2015년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의류업체 신원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신원은 2018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9년엔 전년 대비 500% 상승한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재기했다.
2016년 말에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파동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서 제품 무해성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메디톡스의 최근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메디톡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올 1분기 99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46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적자다.
메디톡스는 2분기엔 식약처로부터 주력제품 메디톡신50·100·150 잠정 제조·판매 중지 처분을 당했다. 2분기 전망을 긍정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루터어소시에잇은 CB 투자를 통해 사실상 메디톡스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업계에선 여전히 국내 원조 보톡스 업체인 메디톡스의 저력을 인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여러 외부 변수로 흔들리고 있지만 충분히 재기할 역량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이번 메자닌 발행도 이같은 기대감이 큰 덕에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현금자산…소송비용·프리미엄군 드라이브 위한 대비
메디톡스의 자금 사정은 나쁘지 않다. 3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05억원, 유동성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370억원이다.
다만 메디톡스는 현금성자산 소진에 앞서 선제적으로 CB를 발행해 자금 경색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특히 대웅제약과의 ITC 관련 소송비용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R&D를 병행할 비용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진행하는 ITC 소송은 6월 예비판정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는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 등에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과 함께 톡신 제품과 관련한 R&D 등에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22일 메디톡스에서 제기한 제조·판매 중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메디톡스는 숨돌릴 여유를 얻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소식이 알려지자 메디톡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22일 종가는 전일 대비 24.59% 상승한 18만2900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식약처가 공청회를 거쳐 메디톡신 50·100·150 의 품목허가를 취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해 식약처의 기존 입장이 바뀐 전례가 흔치 않은 만큼 메디톡스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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