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가 서적도매업체 송인서적 매각을 저울질 중이다. 2017년 부도가 났던 송인서적을 인수한 뒤 3년 만에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국내 한 회계법인을 통해 인터파크송인서적 매각을 위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터파크가 보유한 인터파크송인서적 지분은 약 74%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서적판매업을 영위하며 2000여개 출판사와 거래를 해왔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의 대형 서적 도매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하지만 2017년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처리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인터파크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던 송인서적을 2017년 12월 인수했다. 당시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한 뒤 추가로 50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송인서적은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정상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당시 송인서적의 부도로 일부 중소형 출판사까지 연쇄 부도위기를 겪는 상황이었다. 인터파크가 도서업계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송인서적을 떠안았다는 평가와 함께 업계에서 크게 이슈가 된 바 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서점을 연 사업자인 인터파크 입장에서도 송인서적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후 인터파크는 상호를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바꾸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인수 이후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2017년 영업손실 47억원에서 2018년 손실 약 2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까지도 영업손실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2017년 약 56억원에 이듬해 25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다시 40억원으로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의 투자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최근 동종업계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웅진북센 딜이 있다. 웅진그룹은 자회사 웅진북센 지분 지분 71.92%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약 493억원에 매각했다. 웅진북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65%가량으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대로 2위로 추산된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경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종업계 기업이 후보군으로 떠오르지만, 인수 의지는 미지수다. 만약 웅진북센에 이어 인터파크송인서적까지 매각이 성사된다면, 출판 유통 업계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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