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쥬비스다이어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두 곳이 응찰했다. 매각측은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PEF 운용사 위주로 마케팅을 펼쳤으나, 원매자군을 확장하지 못한 점이 흥행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응찰수는 적었지만, 조만간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등의 절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쥬비스다이어트의 예비입찰에 국내 중견 PEF 운용사 두 곳만이 응찰했다. 당초 쥬비스다이어트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던 외국계 PEF 운용사 등은 이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날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받았다.
쥬비스다이어트의 예비입찰은 당초 지난달 29일 예정됐으나, 매도자 측이 가상데이터룸(VDR) 작업 시간 부족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예비입찰 일정이 지연된 만큼 매도자 측은 막판 마케팅 작업에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매도자 측은 예비입찰이 끝난 뒤 숏리스트를 확정해 원매자를 추린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흥행이 부진한 상황에서 응찰한 원매자 모두에게 실사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 등 절차가 진행된 뒤 본입찰은 오는 7월 중으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흥행 부진에 따라 매도자가 LOI 제출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쥬비스다이어트의 예비입찰에 PEF 운용사 두 곳만 응찰한 상황”이라며 “향후 매도자 측이 LOI 제출기한 연장을 결정할 경우, 일부 원매자를 더 끌어들일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매도자 측은 그간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PEF 운용사 위주로 마케팅 작업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규모가 작은 원매자들의 자료요청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날 예비입찰의 흥행 부진 이유로 제한적인 원매자 접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나치게 거래 종결성(Certainty)을 의식한 나머지 일정수준의 원매자풀 확보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부 원매자들이 고민해 온 매물에 대한 이슈 역시 예비입찰의 흥행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효용성과 축적된 빅데이터 가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동시에 일부 모델과 소송을 진행해온 회사의 평판 리스크 역시 원매자들로 하여금 고민을 가중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매물로 나온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비만관리업체다. 그동안 신동과 노유민 등 다수 연예인들을 활용한 다이어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며 세간에 알려졌다. 지난해 최대주주 조성경 회장 측은 회사 매각을 위해 국내 PEF 운용사 한 곳과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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