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지주, 영구채 투심 견조…최대 증액 가능 [Deal story]2500억 모집에 4150억 확보…BNK금융도 발행 대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05 09:07: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한 투심은 견조했다. 올해 두 번째 진행한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최대 증액치 이상의 수요를 확보했다. 금리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미매각 발생 이후 첫 수요예측이라는 점은 부담요인이었다. 다만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경우 영구채 신용등급이 AA급인 데다 투자풀이 넓어 무난히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두번째 영구채 수요예측 오버부킹

우리금융지주는 3일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콜옵션 시점은 5년이며 모집액은 2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4150억원이 확보됐다. 최대 증액치인 4000억원까지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

금리 역시 직전 발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희망금리밴드는 2.9~3.4%로 제시했다. 모집액(2500억원) 기준 3.2%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이번 딜의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우리금융지주가 영구채를 발행한 건 불과 4개월 만이다. 올 1월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배가 넘는 55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금리는 최대 증액치인 4000억원 기준 3.34%에 확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순위채 발행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확보한 자금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금융지주사의 영구채 첫 주자로 나선 것도 우리금융지주다. 지난해 7월부터 3~4개월 주기로 영구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은 11.79%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0.11%포인트(모집액 기준) 높아져 11.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계 금융지주 투심은 달라

수요예측 전 불안감도 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되면서 직전 발행 당시인 올 1월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요예측에 앞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영구채 딜에서 대거 미매각이 발생한 점도 부담을 더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 모집에 110억원의 수요만 확인됐다.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보험계 금융지주와 달리 은행계 금융지주의 투심은 견조했다. 신용등급의 차이가 투심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은행계 금융지주의 경우 선순위채보다 등급이 두 노치 낮은 것을 감안해도 AA급이다. 반면 보험계 금융지주의 영구채 등급은 상대적으로 낮은 A급에 형성됐다. 등급의 차이만큼 투자자 풀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은행계 금융지주는 기관투자자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반면 보험계 금융지주는 리테일이 대부분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주사의 영구채 수요예측에는 리테일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은행계의 경우 기관이나 공제에서도 참여하고 있다"며 "AAA급에서 나오는 은행계 금융지주와 달리 보험계 금융지주는 AA급에서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성공적인 수요예측으로 바통을 이어 받을 BNK금융지주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12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