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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페퍼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성장 드라이브 [저축은행경영분석]BIS비율 13%대 안착, 1Q 순손실 충당금 영향… 기업대출 성장전략 수정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08 10:50:0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0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연초 탄탄한 자본력을 확보하면서 강점이었던 중금리대출 부문 위주의 자산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금을 넉넉하게 설정하면서 1분기 순손실을 냈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2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여신은 3조147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조3998억원) 대비 약 31% 가량 성장한 수치다. 가계대출(1조8722억원)과 기업대출(1조2650억원) 모두 1년 전과 비교할 때 완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은 전체 여신 포트폴리오 비중의 약 60% 수준까지 증가했다.


여신자산을 늘리면 그만큼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다. 페퍼저축은행의 3월 말 RWA는 2조8450억원이다. 작년 3월 RWA(2조345억원)와 비교하면 총여신 증가 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RWA도 늘어났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3월까지 자기자본을 1200억원 가량 늘린 덕분에 BIS비율이 13%대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을 엿볼 수 있는 BIS비율은 13.12%로, 1년 전(10.21%)보다 2.91%포인트 높아졌다. 감독당국의 규제비율(8%)을 약 5%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치로 충분한 자본여력(버퍼)을 갖추고 있다. 은행업은 매년 목표 BIS비율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감내할 수 있는 위험손실과 자기자본을 통해 영업 전략을 구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계대출 위주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 충당금을 108억원 쌓은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페퍼저축은행은 매년 초 여신등급을 보수적으로 매기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왔다. 지난해 1분기에도 33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그 해 13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2018년 순이익(85억원)과 비교할 때 약 56%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특히 3년 전부터 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비율은 1금융권 수준으로 강화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정상여신의 충당금 적립비율은 0.9%였지만 올해부터 1%로 상향조정됐고, 요주의여신도 8%에서 10%로 늘어났다. 특히 금리 20% 이상의 가계대출은 정상과 요주의 각각 0.15%, 3% 증가했다. 고정(20%)과 회수의문(55%), 추정손실(100%)은 올해 변동되는 내용은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업무 노하우를 통해 하반기에는 신규여신 심사요건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별 모니터링을 통해 상품별 연체율과 부도율, 회수수준 등 각종 지표를 밀착관리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고객특성과 신용도를 반영한 CSS(Credit Scoring System)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23차례 여신심사위원회를 개최해 21건, 978억원 규모의 여신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계·긴급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많은 만큼 적정투자한도와 손실허용한도 내에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느 때보다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여신 재원으로 사용되는 예수금 확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났다. 특히 기업들이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할 때 변동성이 많아진 주식보다 안정적인 정기예금을 선호하면서 이 부문만 약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가계대출에 성장 방점을 두되 기업금융 부문은 올해 경기여건을 감안해 성장 비율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금융 부문은 가계대출과 달리 건당 여신취급액이 커서 그만큼 감수해야 할 리스크도 크다.

지난해 기업여신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하며 기업금융 확장을 본격화했지만 올해 1분기 기업금융 전체 모수는 커졌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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