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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딥노이드, IPO 시동 뇌동맥류 검출 '딥뉴로', 임상 성공…상장주관사 KB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08 11:01: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노이드가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딥러닝 기반 AI 플랫폼인 딥파이(DEEP:PHI)를 토대로 폐결절과 뇌동맥류 등 각종 질환을 검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상장 시장에선 AI 역량을 기업가치의 전면에 내세운 IPO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입성할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전문평가기관을 상대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향후 기술성평가의 결과에 따라 하반기 상장 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딥노이드는 자체 기술로 딥러닝 기반의 의료 AI 플랫폼인 딥파이를 개발했다. 딥파이를 토대로 폐결절 검출 솔루션인 '딥렁(DEEP:LUNG)'과 뇌동맥류 진단 솔루션인 '딥뉴로(DEEP:NEURO)' 등을 내놨다. 두 대표 소프트웨어는 모두 임상시험에 성공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까지 마쳤다.

딥렁(사진)은 환자의 흉부 저선량 전산화 단층촬영(CT)에서 폐결절 위치를 표시해 의료인의 진단을 보조한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의 하나다. 진행 속도까지 빨라 크기가 작은 폐결절을 조기에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CT에서 폐결절 검출 능력이 환자별 민감도는 약 90%, 특이도는 약 99%를 보였다. 폐암 환자의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립암센터 통계(2016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폐암 발생률은 전체 4위, 폐암 사망률은 1위로 집계됐다.

딥뉴로(사진)는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뇌동맥류 위치를 표시해준다. 뇌동맥류 검출 능력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1.1%, 93.9%로 나타났다. 역시 의사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동시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대표적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벽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부풀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동맥류가 점차 커지다가 약한 부위가 찢어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기 전엔 진단하기 어려우며 파열시 사망률은 최대 51%에 이른다. 무엇보다 사전에 뇌동맥류를 검출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딥노이드는 딥렁과 딥뉴로뿐 아니라 압박골절 진단 솔루션인 '딥스파인'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 국내 IPO 시장에선 'AI+알파'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딥노이드처럼 의료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하는 뷰노와 루닛 등도 IPO 채비에 한창이다. 이미 IPO에 성공한 신테카바이오와 상장예비기업 스탠다임의 경우 AI 기술로 신약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이다. 'AI+3D프린팅' 사업을 벌이는 애니메디솔루션 등도 눈에 띈다.

IB업계 관계자는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AI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스타트업의 경우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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