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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운용,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한다 주주동의 절차 진행 중, 조만간 주관사 선정 절차 착수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10 10:19: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역삼 위워크타워(옛 PCA라이프타워)를 매각한다.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빌딩을 인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역(GBD) 프라임 오피스 빌딩 가격이 오름세에 있다. 현재 매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경우 단위면적(3.3㎡) 기준 강남권역(GBD) 최고가를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신탁이 제시한 가격은 3.3㎡당 3380만원이다.

◇조만간 RFP 발송 예정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운용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안을 결의했다. 주주총회를 거쳐 주주들의 동의를 최종적으로 얻어낸 이후 매각 프로세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케이리츠운용이 역삼 위워크타워 매각을 위해 주주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리츠운용이 역삼 위워크타워를 매입하 시기는 작년 초로 채 2년이 안됐다. 케이리츠운용은 셰어 딜 형태로 역삼 위워크타워를 매입했다. 셰어 딜은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를 존속시키고 원매자가 리츠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를 말한다. 리츠 주식양수도 거래다. 일반 부동산거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통상 절세를 위해 셰어딜을 택한다.

케이리츠운용은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리츠 마스턴제7호의 지분을 사들였다. 마스턴제7호는 마스턴운용이 2013년 11월 전신인 PCA라이프타워를 매입했을 때 인수주체로 내세운 리츠다. 케이리츠운용은 지분 매입을 마무리한 이후 작년 9월 케이알제9호로 리츠명을 변경했다.

역삼 위워크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소유하고 있을 때만 하더라고 PCA라이프타워로 불렸다. 책임임차인인 PCA생명이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8년 초 위워크(WeWork)를 새로운 핵심 임차인으로 맞이하면서 빌딩 브랜드명칭을 '위워크타워'로 변경했다. 새로운 브랜드 사용하면서 자산재평가도 이뤄졌다. 감정 결과 담보가치 기준 1425억원, 시가 기준 1470억원으로 평가됐다. 2013년 11월 마스턴투자운용이 1368억원에 매입했는데, 5년 사이 100억원 가량 상승했다.

역삼 위워크타워는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1만9646㎡ 규모로 건립됐다.

◇현대해상 강남사옥 거래 영향

케이리츠운용이 매입 1년만에 조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은 최근 GBD의 빌딩 매매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BD 빌딩 매매 시장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최근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매각작업을 시작한 현대해상 강남사옥도 우선협상자 선정절차까지 진행된 상태인데, GBD 최고가 경신을 예약해둔 상태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핵심 임차인이었던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탈로 절반 가량이 공실로 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원매자들이 대거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한국토지신탁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제안한 가격은 3.3㎡당 3380만원이다. 첫 번째 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은 3.3㎡ 당 3280만원인데, 2차 비딩을 거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렇게 책정된 현대해상 강남사옥 가격은 연면적 기준으로 보면 3580억원이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이 제시한 가격 수준에서 최종 매각가가 결정되면 현대해상 강남사옥 딜은 GBD에서 단위면적(3.3㎡)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종전 GBD 최고가는 삼성물산의 서초사옥 매각 거래였다. 삼성물산은 2018년 8월 서초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3.3㎡당 3050만원에 매각했다. 서초사옥의 연면적은 8만1117㎡다. 이를 고려한 총 매각가가는 7484억원이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이전 최고가는 KB부동산신탁이 인수한 강남N타워로 3.3㎡당 29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케이리츠운용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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