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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즈에셋, '성공적' 청산 잇달아…안정성 '두각' [인사이드 헤지펀드]한달새 4개 펀드 만기청산…연 5~7% 확정금리에 수익자 ‘인기’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12 08:09:0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구조화상품을 잇따라 만기청산하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1년 정도의 짧은 투자기간 동안 5~7%의 수익률을 수취할 수 있도록 설계해 수익자의 만족도도 높다. 상장주식을 편입하는 펀드에서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하이즈ABL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 펀드를 만기 청산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현대차 1차 벤더인 엠에스오토텍의 장래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이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킬 목적으로 지난해 2월 설정한 펀드다.

엠에스오토텍은 하이즈에셋자산운용과 브이아이자산운용(당시 하이자산운용)으로부터 150억원씩 차입했다. 총 300억원을 3개월 단위로 약 50억원씩 분할상환한 만큼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9·12·15개월물을 맡아 각각 하이즈ABL 1·2·3호 펀드로 설정했다. 1호와 2호는 만기에 정상적으로 상환됐으며 이번에 3호까지 청산하며 엠에스오토텍 관련 딜을 모두 종료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보수차감 후 기준 연 8%를 3호 펀드 수익자에 돌려줬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세이프에셋’ 시리즈도 꾸준히 만기 청산하고 있다. ‘세이프에셋’ 시리즈는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만기 최소 6개월 최대 1년 6개월의 확정금리형 단기상품으로 장래매출채권, 부동산,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등을 담보로 설정한다.

지난해 10월 설정한 124억원 규모 ‘하이즈세이프에셋6M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지난달 만기 청산됐다. ‘하이즈세이프에셋6M1호’는 철강제품 제조업체 코스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담보로 6개월짜리 대출을 실행한 펀드다. 수익률은 연 5.3%를 기록했다.

소비자금융업체 테크메이트 관련 담보부 사모사채를 편입한 92억원 규모 ‘하이즈세이프에셋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도 만기 상환됐다. 지난해 5월 설정된 1년 만기의 이 펀드는 연 5.7%의 수익률을 수익자에게 안겨줬다.

이외에도 이커머스업체 전자결제 관련 매출채권을 담보로 지난해 4월 대출을 일으킨 ‘하이즈매출채권유동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만기 1년을 채우고 청산했다. 52억원 규모로 설정된 이 펀드는 연 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 시장이 다소 어려운 와중에도 약속된 만기에 연 5~7% 수준의 정해진 수익률을 정상적으로 확보해 만기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도 시장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에셋’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설정한 50억원 규모 ‘하이즈하이브리드에셋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호’는 지난달에만 38%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헤지펀드를 통틀어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된다. 지난달 성과에 힘입어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누적수익률)은 52%를 웃돌 정도로 뛰어올랐다.

‘하이브리드’ 시리즈는 2년 정도의 투자기간 동안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메자닌, 프리IPO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업사이드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멀티전략(Multi Strategy)의 상품이다. 시장 주도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기본 콘셉트인 ‘하이즈하이브리드8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상승랠리에서 IT와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주효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이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기존에 40% 수준이었던 상장주식 편입비중을 지난 4월 60~70%로 늘렸다. 나머지 비중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채권으로 채웠다. IT업종에서는 삼성전자를, 바이오업종에서는 알테오젠과 안트로젠을 각각 집중 매수했다. 특히 5만원대에서 매수를 시작한 알테오젠은 지난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현재 20만원을 웃돌 정도로 급등한 상태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코레이트자산운용(당시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CIO),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대표 등을 거친 김준기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돼 2018년 10월 헤지펀드 운용사 인가를 획득했다. 이번달 8일 기준 전체 펀드설정액은 138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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