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5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달성하는 기반은 5개 위원회다. 각 위원회에 사외이사 3명 전원을 포함시킨 데다 각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다만 위원회 개최가 빈번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HD현대중공업은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사내이사는 이상균 대표이사 사장과 노진율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이 사장은 HD현대삼호 대표이사와 HD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부 사업대표를 지냈다. 노 사장은 HD현대중공업 안전통합경영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아닌 대표이사인 이 시장이 맡고 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데 대해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검증된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사외이사는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울산지방법원과 의정부지방법원 판사 출신인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동목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등 3명이다. 박 사외이사는 이번달 26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채 사외이사는 회계와 재무에, 박 사외이사는 법률에, 신 사외이사는 조선과 해양에 각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2024년 총 9회 개최됐다. 주요 의결사항으로는 2월 보상위원회 설치, 3월 카타르 사무소 설치, 6월 페루 지사 설치, 10월 이화일반산업단지 토지 매입, 12월 주주환원정책 승인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사회 내 5개 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달성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19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 이상으로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설치하고 있다. 이외에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이중 보상위원회는 2024년 2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신설이 결정됐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만 구성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채 사외이사다. 하지만 사추위의 경우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사내이사인 이 사장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다만 사추위 위원장은 신 사외이사가 맡는다.

나머지 3개 위원회에도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위원으로 소속돼있으며 각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내부거래위원회의 경우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사내이사인 이 사장이 위원으로 포함돼있으며 위원장은 박 사외이사다.

ESG위원회에서는 ESG 전략 방향과 계획을 결정하며 사외이사 3명과 함께 사내이사인 노 사장이 위원으로 포함된다. 위원장은 신 사외이사다. 이사와 임원의 보수를 결정하는 보상위원회의 경우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 3명으로만 구성되며 위원장은 박 사외이사다.

다만 위원회 활동이 빈번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감사위원회는 총 6회 개최됐다. 하지만 감사위원회를 제외하면 사추위와 ESG위원회는 각각 총 2회 개최되는 데 그쳤다. 특히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각각 총 1회 개최에 불과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이사회, 위원회,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활동에 대해 2024년 2월 첫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자기평가 방식을 따른다.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 평가에는 역할과 책임, 구성과 독립성, 운영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사외이사 활동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는 참여도, 경험과 지식, 이사회 운영 기여도, 책임 강화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