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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스운용, '고위험·고수익'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분투자·PF·브릿지·담보대출 등 영역 무제한…수익률 10% 목표, 상환 리스크 부각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12 08:08:5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너스자산운용이 다양한 부동산 상품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내놓는다. 지분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존 부동산 관련 투자 자산이 모두 편입 대상이다. 상황에 따라선 모집 자금 전부를 단일 종목에 집중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수익률은 최대 10% 수준을 목표할 만큼 높게 책정된 반면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너스자산운용은 ‘아너스 케이부동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100억원 안팎으로 설정 규모를 책정했다. 3년 만기 폐쇄형이지만 원리금상환 추이에 따라 조기청산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아너스자산운용이 내놓는 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 모집을 완료한 뒤 편입 자산을 확보하는 블라인드 상품이다. 개발사업 지분투자, 브릿지 대출, PF대출, 자산유동화 대출, 담보대출 등의 기존의 다양한 부동산 관련 자산이 모두 대상이다.

투자 영역을 한정하지 않는 대신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대형 금융기관의 내부 심사 프로세스를 통과한 자산을 중심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운용사 개별이 아닌 대형 금융사와 공동투자를 하거나 금융사 물량을 셀다운 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담는다는 복안이다.

특히 주요 증권사가 셀다운 하는 우량 자산을 최우선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IB 파트에서 운용 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투자 자산을 셀다운하는 경우가 적잖게 나오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 딜을 소싱하는 셈이다.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금 상환은 펀드 만기와 근접한 자산을 찾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불가피하게 투자자산 만기가 펀드보다 길 경우 셀다운을 통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타 펀드에서 해당자산을 매입해 상환할 계획이다.

아너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서 다수 부동산 상품을 출시하면서 레코드를 쌓아온 만큼 딜 소싱과 네트워크 역량 면에서 입지를 다졌다. 동탄테크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 PF, 목동제일시장 재건축 도시형생활주택 담보대출 등으로 6~9%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다양한 부동산을 골라담는다는 계획이지만 특정 종목으로만 포트폴리오가 채워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단일 자산이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불거지거나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시 수익률은 기대와 달리 나올 수 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투자가 효율적이고 신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부동산에 특화된 아너스자산운용 입장에선 괜찮은 선택지”라며 “수익률이 높은 대신 내부 위험등급이 상당히 높은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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