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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 무한확장]김병진 회장의 '㈜장산', 영리한 주담대 투자 전략③지분 100% 소유…대출로 계열사 CB 투자, '지배 안전판 역할'

박창현 기자공개 2020-06-17 08:40: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 있다. 김 회장 밑에 수직 선상으로 계열사들이 도열해 있는 형국이다.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기 위해 안전판도 두고 있다. 개인회사 '㈜장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장산은 자기 자금이 아니라 투자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빌려 다시 투자에 나섰다. 주식담보대출 투자로 김 회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장산은 2016년 11월에 설립된 경영·재무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김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감사 업무는 부인인 이유진 라이브플렉스 사내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완벽한 가족회사인 셈이다.


김 회장이 ㈜장산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1월부터다. 김 회장은 당시 ㈜장산을 앞세워 '블레이드투자조합'을 결성했고, 이 조합으로 다시 계열사 '라이브파이낸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에 달했다.

라이브파이낸셜은 이 자금을 밑천 삼아 코스닥 상장사 '경남바이오파마(옛 유니더스)'를 인수했다. 개인회사를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선 형국이다.

2018년부터 ㈜장산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그해 3월 핵심 계열사 '라이브플렉스'의 3회차 CB 투자자로 나서 40억원을 투입했다. 또 같은 시기에 라이브파이낸셜 12회차 전환사채권도 취득했다. CB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자 권리자로 김 회장 개인회사를 지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도 라이브플렉스 4회차 CB 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후 콜옵션 권리 소멸과 풋옵션 행사, 권리 전환 등 각종 이벤트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김 회장의 든든한 오너십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그룹 지배 출발점인 라이브플렉스 지분율이 15.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장산의 CB 전환권 물량을 더하면 지배력이 20%까지 뛰어오른다.

또 다른 그룹사인 라이브파이낸셜의 경우, 라이브플렉스가 8.98%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여기에 김 회장과 ㈜장산이 각각 4.67%, 4.43%의 지분을 확보,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한 자금 운용 전략도 눈길을 끈다. ㈜장산의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하지만 투자 운용 자산은 100억원 이상이다. 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투자 구조다.

예컨대 ㈜장산은 라이브플렉스 CB에 투자했을 때, 투자금을 모두 담보 대출로 마련했다. 3회차 CB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4회차 CB는 상상인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두 건 모두 전환사채를 담보로 맡겼다. 최대 출자를 한 '블레이드투자조합'도 라이브라이낸셜 CB 투자금 100억원을 전액 주담대로 조달했다. 이때도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출을 해줬다.

빚을 내 투자를 집행한 탓에 작년 말 기준으로 부채 총액만 100억원이 넘는다. 부채는 대부분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차입금이 70억원에 달하고, 김 회장도 직접 47억원을 빌려준 상태다. 여기에 블레이드투자조합에도 52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줬다. 레버리지 투자로 얽혀있는 셈이다. 단, 연초에 라이브플렉스와 라이브파이낸셜 CB 일부가 조기 상환되면서 부채 규모 또한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병진 회장과 ㈜장산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계열사 CB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며 "풋옵션과 콜옵션, 조합 해산 등 여러 안전장치를 활용해 투자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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