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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여전사 인수가격 조정 코로나로 영업 차질, 밸류에이션 조정…딜클로징 3분기로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16 13:42: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인수하는 현지 여신전문회사의 인수가격을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조정했다. 딜 클로징 목표 시점도 올해 1분기에서 3분기로 미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 인수에 대한 최종 가격을 879억7200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SPA) 당시 인수하기로 한 가격은 949억8300만원이었다. 주당 인수가격을 조정하면서 최종인수가는 70억원, 전체 금액의 약 7.4%가량 낮아졌다.

국민카드가 인수가격을 조정한 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영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 계약을 할 당시에는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2018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자본금과 자산, 순익을 계산해 밸류에이션을 설정했다. 2018년 해당 회사의 자산은 25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수 계약을 맺은 이후인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에도 영향이 생겼다.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는 현지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할부업과 리스업 등을 영위한다.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민카드 측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해당 회사의 수익도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카드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올해 4월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주주 측에 인수가격을 조정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국민카드 이사회에서 지분 투자를 결정할 당시 최종 인수 가격은 대표이사가 추후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기 때문이다.

PT파이낸시아 지분 80%는 2개 사모펀드(PEF)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융사와 주주 측도 원만하게 협의를 받아들여 논의 끝에 600만불, 한화 70억원 가량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딜 클로징 시기도 당초 목표했던 올해 1분기에서 3분기로 변경했다. 국민카드는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을 거쳐 이르면 올해 초 PT파이낸시아를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업무 처리 시간이 늦어지고 인수 가격 등이 재논의되면서 잔금 납입 시기가 다소 미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민카드 측 인력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가있지 않고 한국에서 제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할부금융사다.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 수준인 현지 중형 여전사다. 1994년 설립돼 2018년 기준 244개의 점포와 1만2000명의 직원을 갖추고 있다.

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11월 PT파이낸시아의 경영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신남방 시장 교두보로 진행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전략의 연장선상이다. 2018년에는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KB캐피탈과 국민카드가 인도네시아 여전사를 각각 인수하며 신규사업 발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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