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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감사원 출신 상근감사 신규 선임 남궁기정 공직감찰본부장…세 번째 감사원 출신 이사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8 11:14: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신규 상근감사위원으로 남궁기정 전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을 선임했다. 국민카드의 상근감사로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출신이 기용된 건 2014년 이후 세번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상근감사위원 선임안을 의결했다. 남궁 감사는 2020년 4월 28일부터 2021년 4월 27일까지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국민카드는 상근감사 선임시 1년의 임기를 부여하고, 이후 2번까지 임기를 1년씩 연장하는 '1+1+1' 방식을 택하고 있다.

남궁 감사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사 특채로 감사원에 임용됐다. 연기금감사단 과장, 재정경제감사국 과장, 국방감사단장, 국토해양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금융, 지방행정,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궁 감사는 2019년 6월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감사원에서는 사무총장과 감사위원이 차관급으로 가장 직급이 높고, 그 다음인 1급 감사공무원은 제1·2사무차장과 기획조정실장, 공직감찰본부장, 감사교육원장 등 다섯 자리로 제한돼 있다. 공직감찰본부장은 정부기관의 비리를 담당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앞서 남궁 감사는 지난 2월 감사원에서 퇴임한 후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국민카드로의 취업을 승인받았다. 공직자윤리위는 최근 5년간의 업무가 새로 맡게 될 업무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지를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공직자윤리위에서는 남궁 감사가 최근 5년 동안 감사원에서 금융업이나 여신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취업 심사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상근감사는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내부통제 견제와 대관업무 수행 등을 맡는다. 금융당국의 종합검사와 제재심의 등이 있을 때는 상근감사가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때문에 금융사의 상근감사직은 주로 금감원이나 감사원, 한국은행 등 관 출신이 역임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카드의 상근감사위원으로 감사원 출신 인사가 기용된 건 남궁 감사까지 세번째다. 이전까지 주로 금감원 출신 인사를 감사로 선임했던 국민카드는 2014년 이후 감사원 출신 인사를 초빙하기 시작했다.

2014년 3월 선임된 주승노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은 두 차례 연임을 거쳐 2017년 4월까지 재임했다. 이어 보직을 맡은 정경순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역시 두 차례 연임해 올해 4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임 상근감사위원은 감사업무와 관련해 높은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직무 전문성 확보를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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