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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공모채 발행 연기…CP로 만기 대응 A-급 투심 위축 부담…올 하반기 회사채 시장 노크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15 14:01: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A-, 안정적)가 공모채 발행 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달 도래하는 만기물량은 기업어음(CP)로 대응한 이후 올 하반기 공모채 발행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A-급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데다 발행금리 수준도 높아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당초 이달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대표주관사 선정은 물론 발행시점도 확정한 상황이었다. 이달 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11일 발행하려는 게 당초 계획이다.

A-급에 대한 위축된 투심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현재 한기평의 정기평정은 마무리됐으며, 나신평의 평정은 진행 중이다. A0급을 유지했던 한국콜마가 A-급으로 강등된 건 2018년이다. CJ헬스케어 지분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저하된 영향이다.

한국콜마의 수요예측에 앞서 동일 등급의 발행사가 미매각이 발생하며 우려는 더 높아졌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유효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며 시장의 충격을 안겼다. 한 노치만 하락하면 BBB급으로 떨어지는 등급인 탓에 투자수요는 더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커지자 등급별 투자수요 양극화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A-급 회사채에 책정된 높은 금리도 부담이었다. 한화건설은 결국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으며 3년물 회사채를 3.9% 금리로 발행했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건설기계(A-)도 3년물을 3.2%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2%대 중반 금리로 3년물을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금리부담이 한층 커졌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제약부문 CMO사업부를 매각하는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 역시 투심을 유인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이다. 매각대금(3363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을 일부 상환하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에서 매각이 이뤄졌다.

하지만 알짜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기평과 나신평 모두 이번 매각 이슈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콜마의 이번 발행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달 19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발행 계획을 연기하는 대신 CP를 통해 회사채 만기분을 대응하겠단 계획으로 알려진다. 한국콜마는 이달 19일에 맞춰 3개월물 CP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CP 만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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