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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가뭄 '우려'…SK바이오팜에 쏠린 이목 [Market Watch]딜 실종 가속화…2016년 선례 재현 가능성에 잠재 '빅딜' 예의주시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7 15:19: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 수(이전상장 제외)가 4년만에 두자릿 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코스피행 기업공개(IPO)가 시작됐다.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잠재 빅딜들은 넘쳐나는 상황이지만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진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으로 IPO를 순연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IPO 흥행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천억원의 대규모 공모가 현재 국내 IPO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하다는 선례로 여겨지면서다. 올해 코스피 시장 활성화가 SK바이오팜의 IPO 결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장 딜 '가뭄'…SK바이오팜이 포문

SK바이오팜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국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첫 코스피행 IPO라는 점에서 시장 이목을 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 희망가격은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모집액은 최대 9593억원이다. 1조원에 육박하는 조단위 공모 빅딜이 모처럼 이뤄진다.

사실 최근 IPO 시장에서 빅딜은 커녕 코스피 상장 자체가 보기 힘들었다. 3년 연속 코스피 상장사 수가 한자릿 수에 불과했다. 물론 일정한 규모 이상의 기업만이 코스피 상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제약 요건이긴 하다. 대기업, 중견기업으로만 후보군이 압축된 탓에 코스닥 상장 수보다는 태생적으로 그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딜 가뭄은 가속화되는 추세란 점이 문제다. 시장 활성화는 오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2016년 이후 코스피 상장사 수는 10곳을 넘지 못했다. 2017년 8곳, 2018년 7곳, 2019년 7곳이 전부다. 해가 갈 수로 코스피 도전 행렬은 식어가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이 조단위가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마저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릴 정도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16년 선례 주목…잠재 '빅딜' 예의주시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이 코스피 부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코스피 도전 의사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소멸 직전의 코스피 IPO가 다시 부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스피행을 노리는 잠재 기업들은 많다.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호반건설, 이지스자산운용, 솔루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연내 상장 의지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빅딜 IPO 흥행이 후발주자들의 공모 의지를 북돋는 것은 이미 2016년 사례로 증명된다. 당시 상반기에만 5곳의 코스피 상장사가 등장했었다. 코스피 공모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하반기에는 무려 8곳의 빅딜이 몰렸다.

특히 주요 대기업들의 계열사가 잇달아 IPO에 나섰던 점이 두드러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2016년 상장한 대표적인 코스피 기업이다.

시장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인덱스 펀드 등을 통해 코스피 종목에 투자하는 식으로 국내에 유입되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가치 제고와 시장 안정화 측면에서 코스피 시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SK바이오팜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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