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국내만 570조 청약…투심 블랙홀 공모가 상단 초과 베팅 90%…해외 합산 시 밸류 추가 상승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22 15:27: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고된 흥행’이 맞았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국내에서만 570조원 가량의 기관청약을 확보했다. 특히 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참여기관들이 전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 베팅했고, 80% 이상이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다.덕분에 SK바이오팜 공모액은 최소 1조원이 넘고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그간 시장친화적 전략을 취해왔기 때문에 수요예측 흥행에도 최종 공모가는 가능한 가격보다 낮게 책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상장 후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국내만 경쟁률 800대 1 이상…기관 83% 의무보유 확약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이달 17~18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 총 976개 기관이 참여해 569조원을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주식수는 1957만8310주이며, 이중 기관에 배정된 물량은 60%인 1174만6986주였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4만9000원다. 대박 수준의 결과다. 국내 기관 청약 규모만 전체 공모액(공모가 하단기준)인 7048억원의 808배 이른다.
청약규모 뿐 아니라 공모가 베팅에서도 기관들의 치열한 물량확보 경쟁이 드러났다. 참여기관의 90.4%가 공모가 밴드 상단(4만9000원)을 초과해 베팅했고, 9.6%는 상단에 베팅했다. 덕분에 평균 베팅 공모가는 5만8000원 이상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상단(4만9000원)보다 1만원 가량 높은 수치다.
물량 배정에 유리한 의무보유 확약 경쟁도 이뤄졌다. 6개월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건 기관투자자는 42%, 3개월은 32%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이상이 74%다. 이외 1개월 이상이 7.24%, 15일은 1.45% 등 확약을 건 기관은 전체의 83.5%다.
국내 기관 청약만으로도 최상위 조건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기관 합산 시 최종 경쟁률과 평균 베팅 공모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기관수요예측은 이달 10~18일간 진행됐다. 해외 분위기도 국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서도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의 대기물량만 목표액의 10배 이상이었다.
◇최종 공모가 주목…시장친화적 가격 제시 기대
SK바이오팜은 국내 기관 평균 베팅 공모가를 적용할 경우 공모액은 1조1476억원에 이르게 된다. 상장 후 주식 수 기반 시가총액은 4조5904억원 규모가 된다. 당초 기대치를 훌쩍 상회한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액은 9593억원,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최종 공모가는 주관사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시장친화적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평균 베팅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SK바이오팜은 그간 애널리스트 등이 최대 5조원으로 밸류를 제시했다. 하지만 IPO밸류는 이보다 1조~2조원 낮게 제안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통해 투자자와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SK그룹이나 SK바이오팜 평판을 제고하는 길이라 판단했다.
SK바이오팜은 19일 최종 공모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