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이하 발행세 뚜렷…회사채 시장 온기 확산 최소 4300억 발행 전망, 'AA' 현대오일뱅크도 출격…오버부킹 지속, 기대감 고조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23 14:37:5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 내 활기가 이번주(6월 22~26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AA급 우량채에 대한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이주에는 A급 이하 기업들이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OCI(A0)를 시작으로 SK머티리얼즈(A+)와 한라홀딩스(A0), 키움캐피탈(BBB+) 등 A급 이하 발행사들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AA-'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연초 효과를 누렸던 앞선 발행과 달리 대규모 적자와 신용등급 아웃룩 조정 등이 이어진 점은 변수다.
◇A급 이하 발행사 발길 이어져…키움캐피탈, 미매각 오명 벗을까
24일 OCI는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전망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1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DB산업은행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OCI는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에 대비해 공모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등 투자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OCI는 이달 중 공모채 발행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1 노치(notch) 하향조정 되자 조달 시기를 일주일 가량 미뤘다. 미매각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산업은행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같은날 'BBB+' 키움캐피탈은 미매각 오명 벗기에 도전한다. 24일 키움캐피탈은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키움캐피탈은 공모채 미매각을 경험하는 등 올들어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심 위축세가 가시화된 결과 올해 3월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서 17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치며 미매각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공모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미매각 우려가 한층 사그라든 점은 호재다. 이달 10일 태광실업(A+)과 E1(A+), 보령제약(A0) 등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던 A급 발행사 3곳이 모집액의 3~4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우량채 발행세 이어…A급 이슈어, 투심잡기 골몰
AA급 우량채 발행도 계속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5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세 곳이다.
실적 부진과 크레딧 아웃룩 조정은 흥행 변수다. 현대오일뱅크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166억원, 563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1%가량 줄어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신용등급 상향세 역시 한풀 꺾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현대오일뱅크에 달았은 '긍정적'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달아 펀더멘탈 변화를 드러냈다.
A급 SK머티리얼즈와 한라홀딩스 역시 25일 각각 1000억원,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와 한라홀딩스는 각각 조달 시기 조정과 주관사단 확대 등의 방식으로 A급 투심 잡기에 나섰다.
SK머티리얼즈는 당초 4월 공모채 발행을 준비했으나 시장 여건 등을 주시해 조달 시기를 조정했다. SK머티리얼즈는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등을 위해 조달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공모채 시장 투심이 위축되자 발행을 미뤘다. 이후 AA급을 시작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풀리자 시장을 다시 찾은 모습이다.
한라홀딩스는 주관사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장 분위기에 대응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4곳이 맡는다. 증권사 3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한 지난해보다 주관사단을 확대했다. 한라홀딩스는 주력 자회사 만도 등의 실적 부진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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