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캄보디아 PPCB 회사채, 실제 이자율 2~3%? [Deal Story]전액 리엘화 발행 조건, 법인세 세액감면 혜택
김현정 기자공개 2020-06-19 10:36: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캄보디아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하반기 추가 발행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1차 발행에서 실제로 부담한 이자율이 2~3%밖에 되지 않았던 만큼 2차 발행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캄보디아 화폐인 리엘(Riel)화 확대를 원하는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제안에 따라 회사채를 전액 리엘화로 발행, 당초 이자 부담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세제혜택을 누렸다는 후문이다.
PPCB는 지난 4월 말 미화로 환산했을 때 1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연 6.5% 이자율에 3년 만기 조건이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회사채 발행을 시도한 만큼 오랜 시간 캄보디아 금융당국과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를 오가며 회사채 발행 구조를 설계했다.
PPCB는 캄보디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다. 리엘화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법인세 공제 혜택을 준다는 것이었다.
캄보디아는 자국 통화인 리엘화보다 달러화가 더 통용되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aization) 국가다. 리엘화는 1달러 미만의 잔돈으로나 주로 활용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에 대한 고심이 많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으로 리엘화를 많이 찍어내거나 시중에서 빨아들여도 실제 캄보디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나 신용공급 등 경기 부양책을 통해 시장에 돈을 풀기 위한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의 경우 대응적 통화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전체 대출에서 10% 이상을 무조건 리엘화로 하는 등 여러 탈(脫)달러라이제이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캄보디아 내 기업들의 회사채가 리엘화로 발행된다면 캄보디아 시장에 리엘화가 풀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PCB도 이런 방식으로 회사채를 설계했고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10~13%가량의 세제혜택을 얻게 됐다.
PPCB가 앞으로도 지난해 정도의 순이익(207억원)을 거둔다 가정했을 때 회사채 발행으로 미화 기준 40만달러 정도의 법인세가 감면될 예정이다. PPCB가 연 6.5%의 이자율(3년 만기)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결과적으로 2~3%정도의 금리만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PPCB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올 10월쯤 2차로 1000만 달러 규모(미화 환산시)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