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대우산업개발, 두산건설 인수 제안...매각 탄력받나두산그룹, 거래조건 수용 여부 검토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29 14:16:1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으로 알려진 대우산업개발이 물적분할한 두산건설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곳으로 실사 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가 물적분할 이후 다시 관심을 드러냈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인천 소재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그룹 측에 가격을 비롯한 제반 조건을 담은 인수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그룹은 받은 제안서를 수용할 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으로 몸집을 키운 중견 건설사"라며 "서울권 진출을 위해 두산건설의 주택 브랜드에 관심을 두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그룹에 전격 인수를 제안하면서 지지부진했던 두산건설 매각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대우산업개발은 앞서 LOI를 냈던 3곳 중 한 곳이다. LOI를 제출했던 곳은 대우산업개발을 비롯해 부동산 디벨로퍼와 사모펀드(PEF) 등이다. 당초 대우산업개발은 인수 의사를 접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물적분할을 거치면서 두산건설이 부실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고 판단, 다시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물적분할을 공식화했다. 미수채권을 비롯해 일부 담보부채권을 이전해 잠재부실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특히 두산그룹은 물적분할 이후 매수자와 협의를 통해 추가로 인적분할을 통해 괜찮은 자산만 인수도 가능하도록 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부실을 줄였지만 충분치 않다는 시장의 의견이나 나왔고,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가격이다. 기준은 두산건설 상장폐지 이전 시가총액인 4000억원이다. 이번 거래 대상이 두산건설의 주택브랜드인 위브(We've)와 그동안 쌓아놓은 시공 및 토목 레코드다.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산건설의 주택브랜드 위브는 준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아파트와 고층 아파트에는 위브 뒤에 '더 제니스'를 붙이고 있다. 오피스텔은 '센티움'을 붙이고 있다.
여기에 톱티어는 아니지만 꾸준히 정비사업 실적을 쌓으며 나름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계림 7구역 주택재개발 △좌천·범일 구역 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 등 꾸준히 신규 수주를 따내고 있다. 최근엔 송림 제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과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여기에 비중은 크지 않지만 토목부문도 알짜로 꼽힌다. 두산건설에서 토목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 선이다. 영업이익률도 5%대로 준수하다. 지방 건설사들 입장에선 두산건설을 인수할 경우 주택에 집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나름 시장 인지도와 기술력 측면에서 토목부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매각에서 주택이 주목받고 있지만, 토목도 알짜 자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와 두산그룹의 눈높이가 비슷할 경우 의외로 속전속결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며 "조만간 거래 성사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앤오운용, 첫 딜 '상암 드림타워' 끝내 무산
- '이지스운용' 1대주주 지분 매각, 경영권 딜로 진화?
- 더제이운용, 채널 다양화 기조…아이엠증권 '눈길'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키움투자운용, 삼성운용 출신 '마케터' 영입한다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단기채 '100% 변제'의 진실, 핵심은 기간
- 유안타증권, 해외상품 전문가 '100명' 육성한다
- 미래에셋운용, '고위험 ETF' 수수료 인하 검토 배경은
- 글로벌 최초 패시브형 상품…'노후' 솔루션 대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