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VC '1.7조 실탄쐈다'...한투파 왕성한 투자 식욕[VC/투자]KB인베스트 강자 굳히기, 아주IB·SV인베스트 등 상위권 변동
이종혜 기자공개 2020-07-01 10:03: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2020년 상반기 1조7312억원의 벤처투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위 20개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26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도 정부 정책 기조에 맞물려 벤처 조합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ICT 등 기업을 발굴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자본력을 갖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벤처투자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상반기 1위를 탈환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도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위 3~5위 자리는 모두 바뀌며 이목을 끌었다. 아주IB투자는 12계단을 뛰어오르며 뒤를 이었고 작년 동기 30위권에 머물렀던 SV인베스트먼트는 4위에 올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3계단을 뛰어올라 5위로 자리 잡았다.
◇ 코로나19 악재 속 대량 실탄 투입
더벨이 국내 76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0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투자 총액은 1조7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6개 벤처캐피탈이 세웠던 기록(1조6252억원)보다 60억원 늘었다.
올해도 대형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견인했다. 투자부문 상위 20개 벤처캐피탈의 총 집행자금은 1조1115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64%를 차지했다. 500억원이상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 11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상위 20개사의 평균 투자액 역시 전년 동기대비 13억원 감소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펀드 결성이 이뤄졌다. 벤처 조합에 민간 자금을 포함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약정총액 1000억원을 웃도는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도 있었다. 그러나 작년 13곳의 벤처캐피탈이 대형 펀드 결성을 이뤄냈던 데 비해 올 상반기는 2곳에 불과했다. 작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746억원, SV인베스트먼트는 1317억원의 벤처 투자 재원을 모집하며 실탄을 축적했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집행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축적한 5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546억원의 재원을 두둑하게 마련했다.
◇ 한투파 1785억 신규 투자, KB인베스트도 선전
올 상반기 투자부문 1위 자리를 지킨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785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한국투자 리업(Re-Up) 펀드’, ‘2017 KIF-한국투자 지능정보 투자조합’ 등 17개 조합을 통해 투자했다. 50여개 이상의 업체에 2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졌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이지에이웍스에 50억원, △의식주컴퍼니 4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위는 1500억원을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2019년 368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 후 올 상반기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 김종필 대표는 취임 후 2년 만에 KB인베스트먼트는 체질 개선에 나서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톱티어 벤처캐피탈을 지향하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KB 지식재산 투자조합 2호’ 등 22개 조합을 통해 투자했으며 △ 인도 온라인 개인지도 플랫폼 베단투 103억원, △ 콘텐츠퍼스트(주) 61억원을 집행했다.
아주IB투자와 SV인베스트먼트가 그 뒤를 따랐다. 아주IB투자는 아주 좋은 성장지원 펀드등 14개 조합을 통해 948억원을 투자를 기록했다. △ 산업용 드론 제조기업 네온테크 50억원, △ 의식주컴퍼니, △ KST인텔리전스는 등에 투자했다. SV인베스트먼트도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 SVI 2019 벤처투자조합 등 14개 펀드에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엔케이맥스에 10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총 549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SV인베스트 28계단 상승, 스톤브릿지·LB인베스트 500억 투자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투자 순위가 대폭 뛴 SV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총 549억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176억원) 대비 투자금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SV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펀드2호, 에스브이 인베스트먼트 2019 벤처투자조합 등을 중심으로 16개 업체에 투자가 이뤄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에스브이 캡커버리지(Gap-Coverage) 3호 펀드, 에스브이 유니콘 성장 펀드 등 펀드 4개를 결성하며 808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그로쓰 투자, 역외 투자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엔케이맥스(100억원),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 세이션(25억원), △명품 의류 프리오더 플랫폼 엔코드(24억원), △고급 가정간편식 제조기업 테이스티나인 등 16개 업체에 투자했다.
5위로 올라선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전년 동기대비 29억원 줄어든 537억원 투자했다. 대만 M17엔터테인먼트(61억원), 베트남 프롭테크 기업 프롭지(55억원), 스타일쉐어(40억원) 등에 15개 업체에 투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도 500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하며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플로트론(50억원), △토르드라이브(약 12억원) 등 35개 업체에 총 527억원을 투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유망벤처산업펀드’,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를 통해 10개 업체에 505억원을 투자했다. △뮤직카우(30억원), △비트센싱(30억원)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반면 지난해 상위권을 지킨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UTC인베스트먼트 모두 올 상반기 투자액이 50%이상 감소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작년 상반기 608억원을 투자했던 UT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68억원을 투자하며 작년 동기 대비 55%수준에 그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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