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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EMC 매각 작업…내주 경영진 미팅 해외 원매자 격리기간 감안, 일정 조율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03 11:38: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환경업체 EMC홀딩스 매각 작업이 중반에 접어들며 한층 무르익고 있다. 보름전부터 인수후보자들이 본격 실사를 시작했는데, 내주부터는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Interview: MP)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과 관련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후보들은 내주부터 경영진인터뷰 일정을 순차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원매자들은 약 보름전부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시작하며 매물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은 지난달 4일 예비입찰을 통해 원매자들의 의지를 확인한 후 이들중 일부를 숏리스트로 선정해 실사기회를 부여했다. VDR 실사 과정 중인 현재도 원매자들의 질의에 응대하는 등 빈번하게 교류를 하고 있으나 MP를 통해 보다 심층적이고 공격적인 질의응답이 오고갈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속한 원매자들은 내주 MP 이후 현장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해외 원매자들이 상당수 숏리스트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들의 격리기간 등을 고려해 딜 일정이 보다 여유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EMC홀딩스는 전국 단위의 환경관리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다 둘러보려면 현장실사에는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MC홀딩스의 사업장은 서울과 수도권, 강원,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플랫폼 기업을 강조하는 EMC홀딩스는 사업 영위부문도 수처리, 매립, 소각 등 다양해 원매자 입장에서는 점검해야 할 요소가 단일기업 대비 더 많다는 설명이다. 여유있는 일정을 고려하면 본입찰은 8월 초 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MC홀딩스는 상반기 이목을 끈 3개의 환경관리업체 딜 중 마지막 매물이다. 맥쿼리 PE는 코엔텍 지분 60%를 E&F-IS동서 컨소시엄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ESG청원과 ESG 등을 종속기업으로 둔 에코그린홀딩스를 KKR에 매각했다. EMC홀딩스의 매출액나 영업이익 등 규모는 앞선 두 매각건보다 크다. 따라서 이번 딜이 어느정도 가격에 성사될지도 업계 관심사 중 하나다.

어펄마캐피탈은 국내 수처리부문 1위였던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해 6개 회사를 볼트온, 현재의 EMC홀딩스를 완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808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22억원 수준이다. 코엔텍의 거래 멀티플인 14배를 준용한 기업가치는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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