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성운탱크터미널을 매각한다.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지오투자파트너스가 세컨더리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1년 반만에 내부수익률(IRR)이 40%를 웃돌면서 회생기업 투자의 강자를 입증했다는 평가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오는 6일 성운탱크터미널 지분 및 보유 채권 전량을 지오투자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약 780억원이다. 이번 딜은 PEF의 지분을 다른 PEF가 인수하는 세컨더리 거래 방식으로 진행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1년 반 만에 IRR 40%를 넘겼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8년 10월 회생절차에 있는 성운탱크터미널 인수에 착수했다. 2018년 10월 선·후순위 채권을 530억원에 동시 매입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사업을 위한 제반 권리 관계를 통합해 2019년 3월 회생종결을 이끌어냈다.
당초 선·후순위 채권자 간 이해상충이 발생했으며 기타 권리 관계마저 불확실해 회생종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해관계자의 갈등을 묶어내는 역량을 발휘하며 투자 당시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도 공동투자자(Co-GP)로 참여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인수 후 밸류업(기업가치제고)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성운탱크터미널은 2017년 매출액 85억,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9억원에서 2019년 매출액 129억원, EBITDA 66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성격의 유류보관업의 가치가 상승하자 투자금을 회수했다. 저평가된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시킨 후 엑시트하겠다는 최초의 투자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9년 이랜드리테일 회수에 이어 성운탱크터미널 엑시트에 성공하며 기업구조조정 투자 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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