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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강북센터, 잘나가는 VC·비상장사 '총집합' [PB센터 풍향계]서재영 마스터PB 주관 첫 단체 미팅...VC 협업, 유망 비상장사 발굴해 고객에 소개

김수정 기자공개 2020-07-14 13:51:3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가 주요 벤처캐피탈(VC)과 비상장사들을 한 곳에 모아 투자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인 서재영 상무가 센터 출범 이래 처음 주관하는 VC-비상장기업 간 단체 미팅이다.

시중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한 반면 좋은 투자처를 찾기는 어려워진 상황에 VC들과 함께 유망 비상장사를 찾아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는 전날 주요 VC와 비상장기업들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선별된 비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VC와 전문사모 운용사, 증권사 IB, PB 등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소개에 이어 청취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가 복수의 투자기관과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설명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비상장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단일 기업 단위의 소규모 행사였다.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투자처로서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VC와 함께 검증, 발굴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시장에 대규모 유동자금이 투자처를 찾고 있음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건 NH투자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인 서재영 상무다. 서 상무는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전신인 메릴린치 PB사업부 출신이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주식·채권 영업에 강점이 있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냈으며 메릴린치증권 최우수 PB, 뱅크오브아메리카 최우수 PB 등 타이틀을 보유했다. 금융권 대표 '연봉킹' PB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서 상무는 상장 전 단계의 혁신 기업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다. 오랜 기간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주목해왔다. 전국적으로 탐방한 기업만 1000여개에 달한다. 그간 살펴온 혁신적인 젊은 기업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한국의 SNS 부자들' 책을 지난해 펴내기도 했다. 책에는 서 상무가 탐방했던 기업 가운데 핵심적인 기업들의 성장 비결에 대한 심층 취재 내용이 담겼다.

8일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에서열린 '비상장 유망 기업 설명회'에서 김주형 얼떨결 공동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당일 설명회에는 더맘마, 식탁이있는삶, 얼떨결, 정육각 등 4개 기업이 예비 투자 기업으로 참여해 회사를 소개했다. 투자기관 자격으로는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디에스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레전드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처음 마이크를 잡은 건 닭가슴살·다이어트식품 브랜드 '허닭' 운영사인 얼떨결의 공동 대표이자 개그맨인 허경환 씨다. 곧이어 김주형 얼떨결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받아 사업 현황과 계획, 전망을 설명했다. 얼떨결은 연내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중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뒤이어 더맘마의 김민수 대표가 발표석에 섰다. 더맘마는 동네 마트 O2O 플랫폼 '맘마먹자' 앱을 운영하는 동네마트 기반 배송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상권에서 유통되는 신선식품에 IT기술을 접목해 마트에서 목적지로 바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세 번째 발표자는 식탁이있는삶의 김재훈 대표다. 식탁이있는삶은 고부가가치 식자재를 연구·생산·판매하는 '스페셜티 푸드' 플랫폼이다. 자체 유통 채널 '퍼밀'을 운영하고 있다. 풍부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의 '초당옥수수', 동굴에서 숙성한 '동굴 속 호박고구마' 등 이미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상품이 다수다.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건 마지막 발표사 정육각이다. 정육각은 김재연 대표가 설립한 '초신선 정육점' 플랫폼이다. 당일 도축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늘 낳은 달걀 등 신선 육류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매출액과 향후 성장성 등에 주목한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관계자는 "투자가 필요한 기업과 투자처를 찾는 기관을 연결해주면서 동시에 성장성 있는 기업을 VC들과 함께 발굴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투자 유망 기업을 선별해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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