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엔벤처투자,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 결성 설립 1개월만 마수걸이 펀드 조성…'크래프톤' 10억 신속 베팅
양용비 기자공개 2020-07-13 07:58:0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벤처캐피탈 오엔벤처투자가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조성과 함께 빠르게 첫 번째 투자를 집행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오엔벤처투자는 지난달 30일 100억원 규모의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5월 말 법인을 설립한 이후 약 1개월만이다.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은 민간출자자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흥국에프엔비 등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가 실탄을 지원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상철 대표가 맡았다. 산업은행 출신의 장준수 투자1팀장은 핵심 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기간은 조합 설립 후 2년이고 운용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기준수익률은 6%, 목표 수익률은 15%다.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 조합은 김 대표가 오엔벤처투자 설립 이전부터 준비한 펀드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기업도 상당 부분 추려 놨다. 성장성이 높고 조기 회수가 가능한 프리IPO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신속한 회수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투자도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장바구니에 담은 기업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이다. 7월초 10억원을 집행했다. 크래프톤 베팅을 시작으로 연내 약정총액 전액을 소진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해당 펀드로 투자할 기업 8~9곳을 이미 봐둔 상황”이라며 “IT 장비, 바이오 진단,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펀드 특성상 회수가 빠르게 이뤄질 경우 펀드 조기 청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엔벤처투자 설립 전 아주IB투자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약 25년간 ICT, 소프트웨어, 모바일콘텐츠, 바이오 등 산업 분야를 망라해 투자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지난해 3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에서 사임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새 출발을 선언했다.
그는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보단 성장성이 큰 기업에 팔로우온 하는 투자를 선호한다. 최근 10년간 직접 발굴해 베팅한 금액만 1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1700억원을 회수했다. 미회수 잔액은 300억원(원금기준)으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스케일업을 지원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도 다수다. 와이엠씨, 아미코젠, 켐트로스, 네오크레마, 흥국에프엔비 등이 대표적이다. 흥국에프엔비의 경우 오엔벤처투자 마수걸이 펀드의 LP로 참여하며 벤처 투자 선순환의 모범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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