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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든든한 우군 'LG화학' [Company Watch]배터리 핵심소재 양·음극재 1차 공급 맡아…2023년까지 증설 지속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17 09:17: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K배터리 협력은 전기차배터리 관련 소재 업체들에도 희소식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배터리 공급사로 국내 업체들을 택한다면, 이들에게 소재를 납품하는 곳들도 덩달아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대 고객사인 LG화학이 현대차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발빠르게 늘리고 있다. LG화학 성장세에 편승해 2차전지 사업을 대폭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 중 전남 광양공장의 2단계 양극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LG화학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 면적에 하이니켈 NCM 양극재 공장을 지어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5000톤에서 3만톤으로 늘렸다. 기존 구미공장까지 더하면 연 4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다. 특히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며 배터리 원가에서도 40%를 차지하는 요소다. 배터리의 성능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의 비율과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모회사인 포스코에 내화물과 생석회 등을 주로 납품하는 사업을 주로 했으나,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며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을 인수했고, 지난해 4월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며 양극재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에너지 소재사업'으로 분류한다.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의 양극재·음극재 1차 공급사로서 관련 생산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오르면서 포스코케미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2022년까지 LG화학의 국내외 배터리 생산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1조8533억원의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의 끈끈한 관계는 각종 준공식이나 착공식에서도 드러난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연구소장 사장은 지난 5월 광양공장의 양극재 2라인 준공식에도 참석했으며, 최근 포항서 열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에도 빠지지 않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 소재사업은 아직 흑자를 보는 단계는 아니지만, 매출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음극재 매출은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10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매출액은 985억원을 냈다. 다만 올해는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그보다 300% 이상 성장한 약 4000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연산 기준으로 2023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으로 각각 증설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며, 양극재 9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75만대에 납품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약 300만대에서 2025년 930만대 수준까지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전기차 시대에 적기에 대응하고자 투자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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