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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SAP운용 주주됐다..3자배정 유증 참여 [인사이드 헤지펀드]최소 자본요건 충족 목적 유상증자…GVA운용 "글로벌 투자 역량에 베팅"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27 08:05: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에스에이피(SAP)자산운용의 주주명부에 지브이에이(GVA)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린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 자본요건을 간신히 상회하고 있던 SAP자산운용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SAP자산운용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억원을 조달했다. 조달 목적은 회사의 경영상 신규 영역 진출 및 사업목적 확대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자본 총계가 7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쳐 최소 영업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SAP자산운용은 주당 1만원의 금액으로 1만주를 발행했다.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결정됐다. 납입일은 이달 30일로 GVA자산운용이 신주인수권에 상응하는 금액을 납입하게 되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SAP자산운용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앞서 총 9000주를 발행해 9000만원을 모았다.

최소 자본요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재차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GVA자산운용이 유상증자에 응하면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AP자산운용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억 9000만원을 모아 자본금 규모를 13억 6750만원에서 15억 5750만원까지 늘렸다.

2분기 실적 등을 고려하더라도 최소자본액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본총계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모펀드 재도 개선 방안이 나오면서 등록말소 패스트트랙이 도입되면 최소 영업 자기자본을 하회하는 운용사의 퇴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AP자산운용은 이에 대비해 안팎으로 자금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기준 SAP자산운용은 2개의 펀드를 설정해 약 4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취득한 이후 사모펀드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자금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SAP자산운용은 김민준 대표, 변규연 이사, 박성철 이사 등 3인이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약 20년 경력의 운용역으로 해외 투자은행(IB) 업무를 비롯해 헤지펀드,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해왔다. 한국투자공사(KIC), 일본 메릴린치증권, 블룸버그, 동양종금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변 이사 역시 TCK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시티뱅크, ANZ은행 등에서 근무하며 프리이빗뱅킹(PB) 및 패밀리오피스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박 이사도 TCK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공사(KIC), 대우증권 등을 거치며 패밀리오피스 업무 및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지녔다.

GVA자산운용은 SAP자산운용의 글로벌 투자 역량에 베팅했다는 입장이다. 고유 계정을 활용해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듯 SAP자산운용의 역량을 믿고 자금을 집행했다는 것이다. 해외 네트워크가 뛰어난 SAP자산운용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고려된 투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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