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14% 수익 비앤아이 ‘1위’…GVA·빌리언폴드 ‘두각’[헤지펀드/멀티전략 수익률]전략 평균 수익률 -0.51%…마이다스에셋·마이퍼스트에셋 상위권
이민호 기자공개 2020-07-21 13:16: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상반기 멀티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 수익률 1위는 비앤아이자산운용이 가져갔다. 비앤아이자산운용은 헤지비중을 높이고 주식 넷(net) 포지션을 줄이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14%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빌리언폴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2개씩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비앤아이 14% 상회 ‘1위’…마이다스에셋 성과 꾸준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말 기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79개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0.51%다. 이 중 3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42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이들 펀드의 설정규모는 3조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과 비교하면 펀드수는 같았고 설정액은 5050억원 감소했다.
비앤아이자산운용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14.85%의 수익률로 전체 멀티전략 헤지펀드 중 1위에 올랐다. 2018년 1월 설정된 이 펀드는 2019년말 설정액이 96억원이었지만 2020년 상반기말 128억원으로 늘리며 재진입했다.
이 펀드는 주식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을 펀드자산의 100% 미만으로 운용한다. 이 중 주식 넷포지션(net position)은 50% 미만이며 나머지 50% 미만은 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해 헤지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외에도 IPO와 메자닌을 펀드자산의 10% 수준으로 편입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풋옵션을 이용해 헤지비중을 높이는 반면 주식 넷포지션을 줄여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리스크관리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섹터를 가리지 않는 우량주 중심 투자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반등하는 장세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 콜라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10.83%의 수익률로 2위에 안착했다. 설정액 109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 롱숏전략을 포함해 공모주, 블록딜, 프리IPO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병행한다.
3월 이후 반등장에서 주가 회복이 빠른 종목 중심의 글로벌주식 롱 포지션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이 펀드는 2019년에도 5G와 비메모리 관련 국내주식 롱 포지션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멀티전략 수익률 2위(27.47%)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마이퍼스트에셋 First Gif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9.56%의 수익률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주식 그로스 포지션에 약 70%, 프리IPO에 나머지 30%를 투자한다. 경제지표, 정책, 수급 등 지표를 반영하는 자체 시스템을 도입해 넷포지션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동성 관리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실적 개선을 보인 제일제당과 하이트진로 등 종목 선정에 성공한 것도 한몫 했다.
◇지브이에이 3·5위 ‘발군’…빌리언폴드·타임폴리오 상위권 안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빌리언폴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각각 2개 펀드를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안착시켰다. 특히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은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10.03%의 수익률로 3위에 올렸고 ‘지브이에이 Fortress-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7.80%로 5위에 안착시키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 멀티전략 펀드는 약 150개의 개별종목에 분산투자하며 상장주식이나 메자닌이 중심이 된다. 2020년 상반기의 경우 3월초 급락장에서 변동성 트레이딩 전략 포지션이 맞아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3월 중순 반등장에서도 편입종목들이 골고루 수익에 기여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빌리언폴드 Billion Beat-MS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빌리언폴드 Billion Beat-R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각각 7.13%와 6.45%의 수익률로 6위와 8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음식료, 건강기능식품, 전기차 등 업종에서의 핵심 주도주를 저점 매수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5월 MSCI, 6월 코스피200 등 인덱스 신규편입 전략도 유효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The Time-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6.80%의 수익률로 7위에 올렸고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6.36%로 9위에 안착시켰다. 이들 펀드는 국내외 주식 롱숏을 중심으로 프리IPO, 메자닌, 채권 차익거래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