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베이코리아, 경쟁심화 뚫고 15년 ‘흑자’ 비결은 G마켓·옥션·G9 거래액 18조…‘스마일시리즈’로 충성고객 확보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4 11:15:2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는 시장 내 출혈경쟁 속에서 유일하게 15년 동안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배송·멤버십·결제서비스 '스마일시리즈'를 통한 소비자 '락인(Lock in)' 효과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과도한 마케팅·할인경쟁으로 인한 출혈이 이어졌다.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갔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에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을 옮겨 다녔다.

이 와중에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온라인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을 론칭했다. 연 3만원의 회비를 내면 추가 적립, 전용 거래 등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각종 서비스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충성고객을 형성하는 주요 계기가 돼 2017년 1월 3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소비자를 붙잡아 두는 ‘락인(Lock 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마일페이는 쇼핑에 특화된 간편결제로 운영 플랫폼 G마켓, 옥션, G9뿐 아니라 외부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해 사용처를 지속 확장했다. 스마일페이는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수 145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페이의 호황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 출시로 이어졌다. 2018년 현대카드와 맞손을 잡고 출시된 PLCC ‘스마일카드’는 온?오프라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최대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스마일카드 가입자 수는 9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이커머스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던 스마일클럽·페이·카드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바탕이 됐다. 이를 통해 이베이코리아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장기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배송시스템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상품 직매입 형식의 1P(first party) 배송 경쟁사와 달리 판매사의 물류 운영을 대신해주는 3P(third party: 제3자물류)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고객이 각기 다른 판매자에게 물품을 주문하더라도 합배송을 받아볼 수 있게 한다. ‘스마일배송’으로 불리는 이베이코리아의 차별화 전략이다.

스마일배송은 지난해 하반기 동탄물류센터가 완공되면서 본격화됐다. 동탄물류센터는 올해 초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리며 이베이코리아의 물류 효율화 전초 기지로 거듭났다. 판매사로서는 상품의 보관-작업-배송-CS대응으로 이어지는 풀필먼트의 전 과정을 스마일배송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동탄물류센터 완공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커머스와 물류에 접목해 추가 성장을 이루겠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6월에는 증강현실 쇼핑 앱 ‘it9(잇구)’를 론칭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일배송서비스에 최적화시킨 물류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 시리즈 강화와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제휴사 경쟁력을 높이며 꾸준히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