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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사모펀드 수익자는 미국계 '안젤로고든' 본사 뉴욕 소재 대체투자 운용사, 150억 에쿼티 앵커 투자…강남 아파트 개발 또다시 '고배'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28 15:27:3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 삼성동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인수한 사모펀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 펀드 수익자가 외국계 큰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자본이 국내 사모펀드 비이클을 활용해 우회적으로 강남 아파트를 사들인 셈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한 동을 매입한 '이지스제37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고든(Angelo, Gordon & Co.)이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개인(가족 소유)이 이 아파트 직접 개발한 뒤 소유하고 있었다. 총 46가구를 임대 아파트로 운용해오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에 지난 6월 아파트를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420억원이다.

이지스제371호부동산펀드가 새마을금고 7곳을 통해 27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았다. 전체 매입대금 중 대출금을 제외한 나머지 150억원 가량을 안젤로고든 등이 에쿼티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을 주도한 건 이지스자산운용 내에서도 복준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개발투자부문이다. 그동안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로 참여하거나, 상업시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펀드에 투자한 안젤로고든 역시 국내 다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해왔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를 통해 알리안츠생명 사옥 및 부지를 매입한 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아파트개발을 추진했던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투자하는 형태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를 약 1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에도 아파트 개발을 계획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2018년에도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KB국민은행 서울 명동 본점 부지를 인수해 호텔 및 오피스빌딩을 짓고 있다.

안젤로고든은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실시한 이번 투자에서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모펀드가 새마을금고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를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인수한 아파트를 매입가에 다시 되팔기로 하고 사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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