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CJ푸드빌 인수도 타진했었다 아웃백과 동시 인수 추진…가격차로 소강 분위기
김혜란 기자공개 2020-08-05 08:06: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에 더해 CJ푸드빌까지 아우르려는 큰 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CJ푸드빌과 아웃백을 함께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매각자를 각각 접촉해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아웃백을 매물로 내놓자, CJ푸드빌이 보유한 외식업체까지 함께 인수해 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한 셈이다.
CJ푸드빌의 경우 베이커리 사업 부문인 뚜레쥬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전체를 인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CJ푸드빌은 아웃백과 같은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이탈리안 음식점 '더플레이스', 한식브랜드 '계절밥상'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뚜레쥬르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외식 사업 부문 성과는 순탄치 않았다.
그동안 CJ그룹은 CJ푸드빌 매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진정성 있는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매각가능한 잠재적 매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IB업계를 중심으로 외식업에 관심있는 인수 후보가 등장할 때마다 CJ그룹과 접촉해 논의를 진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베인캐피탈의 경우 외식체인업체를 거느리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아웃백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CJ푸드빌 또한 검토해봄직한 매물이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 투자(약 3800억원)로 CJ그룹과 인연을 맺은 적도 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크레딧 펀드를 활용했다.
글로벌로 확장해 보면 베인캐피탈은 이미 아웃백을 포함한 외식 체인업체에 투자해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적표를 받은 사례도 있다. 앞서 베인캐피탈 본사는 아웃백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외식 체인 그룹 블루밍브랜즈를 인수했다. 블루밍브랜즈 상장 이후 지분 전량을 매도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이미 성공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외식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데다, 현재 한국 시장에 F&B(식음료) 매물이 많은 상황이라 아시아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여러 외식업체 매물 탐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인캐피탈과 CJ그룹과의 협상에는 큰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캐피탈이 본격적인 실사 단계에 돌입하기 전에 이미 CJ그룹과의 가격 이견을 확인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CJ푸드빌의 규모나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따져봤을 때 다른 매물을 탐색해야겠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당초 한국에서 외식사업을 크게 벌리려는 계획이었고 CJ그룹과의 협상이 진척돼야 아웃백 인수도 의미가 있었다"며 "현재로선 CJ푸드빌 인수 의지가 꺾이면서 그림이 다소 어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의 경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원매자가 나타나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곤 했다"며 "하지만 그간의 논의에서는 CJ그룹의 희망 밸류에이션 수준이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아 딜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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