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레이더]김형준 KB인베 본부장 "변화의 시작, AI·클라우드 '열공모드'"'4대 성장섹터' 아카데미 운영, '후속투자' 30% 비중 유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8-11 07:51:52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심사역들이 올 하반기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조직 내 아카데미를 운영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섹터에 대해 학습한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체격은 갖췄다. 벤처투자군에서만 20명을 보유하고 있다. 인력 풀(POOL)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주목하는 다수 딜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주요 성장 섹터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헬스케어, 핀테크 등 4개 분야를 선정했다. 아카데미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향후 더 많은 섹터로 영역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AI·클라우드·헬스케어·핀테크' 주요 섹터 해부

김형준 K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그룹 본부장(사진)은 "조직원들이 속한 본부 틀을 유지하면서 주요 섹터별로 스터디 그룹을 마련해 학습하고 있다"며 "이는 본인에게 익숙한 분야 외에 다른 섹터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핀테크 등 4개 분야를 성장성이 높은 섹터로 꼽았다. 해당 분야 기술은 다양한 섹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벤처투자5본부를 이끌면서 아카데미를 총괄한다. 그 역시 헬스케어 스터디 멤버로 속해 학습 과정에 참여 중이다. 각 섹터별 리더는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맡아 진행한다. 분야별 학습을 통해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2015년 출범한 KB금융그룹의 KB이노베이션허브와 함께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를 해왔다. 대형 벤처캐피탈 중 드물게 팁스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운영되는 리서치센터도 성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보탠다. 그는 "팁스 운용사로 선정된 데다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스타트업 발굴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턴 인력으로 구성된 리서치센터는 앞단에서 초기기업,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후속투자 30% 예상…스케일업 펀드레이징 박차
'코로나19'는 투자전략에 소폭 변화를 가져왔다. KB인베스트먼트는 코로나19의 수혜 업종에 대한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섰다. 언택트, 물류, 게임, 콘텐츠 등 분야가 코로나 이슈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 분야로 꼽힌다. 넷마블펀에 40억원을 투자했으며 글로벌 웹툰 서비스 기업 콘텐츠퍼스트까지 총 60억원을 투입했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 수혜 업종 투자 비중이 당장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처 발굴부터 검토까지 3~4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즉시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IR 자료를 보면 코로나 수혜 업종 관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과 마찬가지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주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다. KB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 투자한 규모 가운데 40%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바이오투자그룹을 별도로 마련해 전문성을 높이면서 벤처투자그룹, 글로벌투자그룹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성장단계별 투자 기조도 이어간다. 초기기업,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시리즈별로 실탄을 공급한다는 게 KB인베스트먼트의 기본적인 전략이다. 올 상반기 후속투자 비중은 30~40% 수준이다. 하반기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후속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레이니스트, 지노믹트리 등 시리즈별로 지속 투자가 이뤄진 사례가 많다"며 "현재 진행 중인 스케일업 펀드 결성이 마무리 되면 내년에 주요 성장 섹터와 맞물려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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