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3세대 플랫폼' 기술 선뵌다"언멧니즈 큰 혈액암·녹내장 시장 겨냥…빠른 임상 성과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14 08:20: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3월 바이오네틱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피노바이오는 혁신적 치료제를 제공하는 바이오테크(Providing Innovative and NOvel Therapeutics Biotech)란 의미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 지었다. 보유 파이프라인 2개가 미국 FDA 임상에 돌입했고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 입성 목표를 눈앞에 두고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정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출신이다. 특허청 특허심사관으로 재직했으며 노바티스의 항바이러스제 기술이전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다양한 사업 개발(BD)경험을 쌓은 사업개발 및 특허 전문가다.
정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과 시장에선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에 주목한다"며 "ADC는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효과적으로 약물을 표적에 전달하는데 피노바이오는 자체 기술력으로 기존 제기되던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ADC는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를 뜻한다. 약물 단백질과 항원(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연결한 뒤 표적에 도달한 이후에 약물이 효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국내 대표 주자로는 레고켐바이오가 꼽힌다. 레고켐바이오는 영국 익수다, 일본 다케다 등 7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총 2조원 규모의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DC 플랫폼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 규모는 2025년 136억 달러(한화 약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브비, 화이자, BMS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플랫폼 시장에 주목하고 대거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애브비는 ADC 플랫폼 후보물질 라인업을 5개나 갖출 만큼 해당 시장 선점에 혈안이 돼 있다.
현재까지 개발되고 상용화된 ADC 플랫폼에도 단점은 있다. 플랫폼에 결합한 약물이 표적 항원에 도착하기 전 혈중에서 분리되거나 표적까지 잘 도착은 하지만 독성(톡신)이 너무 강해 플랫폼에 약물을 충분히 결합하기 어려운 것이 대표적이다. 표적 항원 도착 전 분리 단점을 1세대, 결합이 어려운 것은 2세대 플랫폼이라 부른다.
피노바이오의 'PINOT-ADC'는 기존 1·2세대 플랫폼에서 제기된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피노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링커(결합) 기술은 약물의 전달력은 높이고 독성이 있는 항체 대신 표적항암제를 직접 플랫폼으로 활용해 독성을 낮췄다. 피노바이오의 해당 기술은 구조특허 및 조합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피노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3세대 ADC플랫폼 PINOT-ADC 외에도 NTX-301(혈액암), NTX-303(고형암), NTX-101(녹내장) 등이 있다. 해당 적응증은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시장으로 구분된다.
파이프라인 임상개발 과정은 순항중이다. NTX-303은 2019년말 미국 임상 1a상을 마치고, 현재 1b/2상을 준비중이다. NTX-301은 올해 2월 미국 임상 1/2상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환자 첫 투여가 예상된다. NTX-101은 올해 5월 국내 임상1상 IND 신청을 완료했으며, 역시 올해 안에 1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올 하반기는 피노바이오의 사업화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력 파이프라인의 빠른 임상개발과 함께 기술이전 등 성과를 내고 내년 기술특례상장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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