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줄잇는 스톡옵션 행사…IPO 잭팟 기대감 올 들어 4만주 교부…핵심 개발자 지분가치 이미 수천억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3 13:33: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 임직원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스톡옵션 행사에 나서고 있다.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신호 중 하나로 풀이된다.IPO는 그야말로 일확천금 기회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의 경우 1000만원 어치만 행사해도 현재 장외가 기준만으로 지분가치가 48억원에 이른다. 최대 40조원으로 거론되는 IPO밸류 기준으론 200억원으로 수직상승한다.
핵심 개발진은 이미 스톡옵션 덕에 수천억 자산가가 돼 있다. 김형준 크래프톤 스튜디오블루홀 개발총괄(PD)은 현 장외가 기준으로 지분가치가 약 2100억원, IPO밸류 기준으론 9200억원에 이른다.
◇3개월만에 미행사물량 14% 행사…IPO 잭팟 기회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임직원들은 올 4월 3만7287주, 올 7월 2500주 등 총 3만9787주 규모 보통주 신주를 스톡옵션 행사로 교부받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 발행주식총수는 올 1분기말 804만5498주에서 현재 808만5285주로 늘었다.
그동안 부여된 스톡옵션 물량은 올 1분기말 기준 87만859주다. 이중 39만6688주가 행사됐고 15만2384주가 취소됐다. 미행사물량은 27만4687주였는데 이 가운데 14%가 최근 3개월 새 행사된 모습이다. 행사직원이나 행사가격 등 세부내역은 올 2분기 분기보고서에 기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IPO 기대감 덕으로 보고 있다. 게임사들은 언택트 수혜로 인한 이익폭증으로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 됐다. 이에 IPO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을 34.9배로 적용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크래프톤이 35배를 적용할 경우 올 연환산 순이익(1조1769억원) 기준으로 IPO밸류가 41조400억원에 이른다. 올 3월 중국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탈이 크래프톤 구주를 매입할 때 산정한 밸류가 4조4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수준이다. 크래프톤 역시 조만간 IPO를 추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IPO를 할 경우 임직원들은 적은 물량으로도 잭팟을 낼 수 있다. 현재 장외에서 크래프톤 주식은 주당 1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7년 전인 2013년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당시 주당 행사가격이 2500원에 불과했다. 현재 장외가가 행사가(2500원)의 480배에 이른다.
때문에 1000만원 어치만 행사(4000주*2500원)한다고 가정해도 현재 지분가치는 48억원(4000주*120만원)이 된다. IPO밸류인 41조400억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당가격이 510만원으로 지분가치가 204억원(4000주*510만원)으로 다시 껑충 뛴다.
다만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들은 행사가격이 2500원보단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이후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5016원, 2017년 이후엔 주당 7262원, 지난해 말엔 22만원으로 뛰었다. 다만 모두 현재 장외가 보단 크게 저렴하다.
◇김형준·김창한·조웅희 3인방은 수천억 잭팟
핵심 개발자들에겐 IPO가 수천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길 기회가 된다. 역대 가장 많은 스톡옵션 물량을 부여받고 또 가장 많이 행사한 사람은 김형준 PD다. 김 PD는 총 21만5000주를 부여받았다. 또 행사가 2500원에 18만2000주를 행사했다. 취득액은 단순계산하면 4억5500만원(18만2000주*2500원)이다.
김 PD 지분가치는 현재 장외가 기준으로 무려 2184억원으로 치솟아 있다. IPO밸류 기준으로는 9283억원에 이른다. 취득액(4억5500만원)이 상대적으로 워낙 작아 시세차익을 거론하는게 의미 없는 수준이다. 김 PD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PC MMORPG ‘엘리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현재의 크래프톤을 만들었다면 엘리온은 미래를 담당할 야심작이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이미 수천억대 자산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10만2500주를 부여 받았고 3만5875주(주당 7262원)를 행사했다. 3만5875주에 대한 지분가치는 장외가 기준 430억원, IPO밸류로는 1829억원이다. 김 대표는 IPO 전후로 미행사물량(6만6625주)까지 추가 행사할 경우 훨씬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또 다른 개발주역인 조웅희 펍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총 10만주를 부여받아 3만5000주(주당 7262원)를 행사했다. 3만5000주 지분가치는 장외가 기준 420억원, IPO밸류로는 1305억원이다. 역시 미행사물량이 6만5000주로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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