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공략]'케이팝 에듀 플랫폼' 생각기법연구소, 中 공략 탄력10년 노하우 토대로 콘텐츠 제작, 아시아 '케이컬처' 기업 방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0-08-19 07:44:52
[편집자주]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정부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서 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해 레이더를 가동 중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과 맞물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일궈낸 변화다. 그 일선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창업허브의 역할과 스타트업 글로벌 입성기를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팝(K-pop·한국의 대중음악)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케이팝은 10여년 전 중국, 일본, 동아시아에서 시작해 2010년 이후 유럽과 남미 등으로 퍼져 나갔다. 최근 2년 사이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까지 점령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문화소비층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제 글로벌 산업이 됐다. 음반, 디지털 음원판매, 공연, 유료 팬미팅, 굿즈 등 다양한 수익이 발생한다. 한류가 유발한 총수출액은 11조원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시류를 타고 스타트업 '생각기법연구소'는 케이팝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향후 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해 케이뷰티를 연결하는 '케이컬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욱 대표(사진)는 2017년 생각기법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는 국내에 대형 기획사 연습생을 키워내는 수많은 아카데미가 많지만 도제식 위주 교육과 커리큘럼이 전무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창업했다. 10년간 쌓은 보컬트레이너 및 작곡가 경험이 바탕이 됐다. 유 대표는 가수 청하, 모모랜드, 정채연 등과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6개월 과정의 교육법을 만들어냈고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생각기법연구소는 국내에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현재 4개 직영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매니지먼트 사업도 진행한다.
취미와 온라인 강의 플랫폼 수요 증가에 주목해 케이팝 교육 플랫폼도 만들었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43명의 강사를 수강생과 연결해 보컬, 성악, 뮤지컬 등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앞으로 다수의 예체능 학원에 강사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케이팝 교육의 경우 입시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고, 비대면에서 시작한 특수성을 기반으로 대면 교육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텐안그룹의 협력으로 칭다오에 단독 법인 설립도 앞두고 있다. 케이팝 교육 센터를 조성해 케이뷰티와 연계해 체인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도 조인트벤처 형태로 법인 설립을 구상 중이다. 중국,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창업허브가 큰 버팀목이 됐다. 생각기법연구소는 '한중 청년 스타트업 혁신 창업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사무 공간 입주 지원과 현지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법인 설립에 필요한 현지 정부와 기업의 고위 관계자 네트워크를 제공 받았다. 유 대표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현지 고위급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각국의 정책 사업들을 수행하며 케이팝 교육 플랫폼 시장 조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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