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출자·배당·자사주 취득 '릴레이'…1830억 쓴다 작년 공모금 1697억 확보, 최근 'TMT 펀드' 711억 LP 참여 결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8-19 08:06:0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SNK가 최근 투자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가운데 600만달러를 출자해 펀드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선다. 원화로 환산하면 710억원을 넘는 규모다. 지난해 공모자금으로 1697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풍부한 현금을 자회사와 펀드 출자, 배당 등에 골고루 쓰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SNK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ZP SNK TMT Fund I L.P(가칭)'를 설립했다. 자본금 600만달러, 원화로는 710억5800만원 규모의 펀드다.
이 펀드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닝보종핑기업관리유한회사'가 100% 지분을 가진 '중평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Zhong Ping Investment Partners (Cayman) Limited)'가 운용한다.
펀드는 조세회피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에 등록됐다. SNK는 우선 다음달 말 250만달러를 출자하고, 내년 말 350만달러를 추가 납입할 예정이다. 펀드는 8년간 운용되며, 문화·오락·인터넷·첨단기술·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계에 투자된다.
앞서 SNK는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의 보유, 매매 및 기타 투자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어 첫 행보로 투자 목적의 펀드에 참여하면서 향후 투자처에 관심이 쏠린다.
SNK가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기업공개(IPO) 후 집행을 결정한 자금은 1831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며 확보한 1697억원의 공모자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SNK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달 초 예고된 배당도 있다. SNK는 중간 배당을 시행해 주주들에게 DR 1주당 3332원을 나눠줄 계획이다. 전체 배당 규모는 684억원에 달한다.
그 외 SNK는 지난해 하반기 100억원을 투자해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이 주식들은 최근 신주예약권(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은 임직원들에게 DR 1주당 11원에 넘어갔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자회사 'SNK Beijing Corporation' 유상증자에 참여해 336억원을 출자했다.
7월 결산 기업인 SNK는 지난해 공모자금 등을 확보해 2019회계연도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2627억원이었다. 올해 4월말 현금성 자산이 1714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배당과 펀드 출자 등으로 그 잔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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