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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EMC 인수자금 조달 구체화 돌입 대출 주선사 선정 RFP 발송…딜 구조 제안

김혜란 기자공개 2020-08-27 10:34:4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환경관리업체 EMC홀딩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그룹의 자금 조달 계획이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작업을 기점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SK건설은 주선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구체적인 거래 구조를 제안받을 예정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건설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을 위해 은행과 증권사들을 상대로 RFP를 배포할 계획이다. 매도자 어펄마캐피탈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SK건설은 EMC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과 자체보유현금, 회사채 발행 등을 고루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으로부터 인수금융과 회사채 각각의 금리와 거래 구조 등을 제안받을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시 예상 조달 금리, 증권사와 은행이 제시하는 구조를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 여부, 보유한 현금의 투입 규모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도자와 본계약을 체결한 뒤 딜 클로징까지 1~2개월이면 차입, 회사채 발행 모두 가능한 시간이고, 주선사의 총액인수 후 신디케이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SPA 체결 이후 회사채 발행과 차입을 섞는 것을 기본 골자로 은행과 증권사로부터 여러 안을 제안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특성상 수주,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선 현금을 보유해야하기 때문에 차입과 회사채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번 딜의 인수금액은 1조원대 초반으로, 인수금융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SK건설이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은 약 6024억원이다. 인수금액 1조원은 SK건설 재무구조에는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전량 차입도 가능하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져 부담이 크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건설이 5000억원을 차입(인수대금을 1조원으로 가정해 인수금액의 50% 차입)할 경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77%에서 약 342%로 오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SK건설의 신용등급 A-에 부채비율이 300%대 중반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가 증자 참여 등으로 인수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다만 SK건설이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고 인수금융 담보가 될 EMC홀딩스가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여왔고 현금창출력도 우수한 편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SK건설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3조8381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203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그룹 공사를 유지한 덕에 실적에 타격이 없었다. 또 투자자들은 EMC홀딩스 인수 이후 사업 시너지 창출을 바탕으로 인수 직후 저하되는 재무안정성 지표를 점차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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