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인베스트, '모빌리티' 투자 보폭 넓힌다 현대차 CVC 출신 전문인력 영입 후 가속, 1년새 3건 투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0-08-25 07:17:4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로 투자 보폭을 확대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출신 전문 인력을 영입한 이후 투자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빌리티 분야에서 총 3건의 투자가 이뤄졌다.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투자금액은 20억원으로 지난해에 결성한 임팩트펀드와 관광벤처펀드에서 각각 10억원씩 조달했다. 이번 올룰로의 투자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도 10억원을 납입하며 투자자로 합류했다.
올룰로는 2017년 설립 이후 이듬해 10월 국내 최초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을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회원수가 37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60만명까지 늘었다. 현재 10개 지역에서 8000여대 전동킥보드를 운영 중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일하게 올룰로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하우스다. ‘라스트 마일(last mile) 모빌리티’가 차세대 공유 서비스로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대중교통 이용 후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이동하는 수단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5월 통과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전동 킥보드가 법률상 자전거로 분류됐다는 점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한강 공원 등을 주행할 수 있어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모빌리티 관련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박현국 심사역을 영입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박 심사역은 현대자동차 자동차부문 전략기술본부 CVC팀에서 근무하며 벤처투자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첫 모빌리티 투자처는 무브(movv)다. 무브는 일정 내내 전용기사와 전용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프라이빗 이동서비스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무브에 5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한달 만에 마카롱택시를 운영 중인 KST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마카롱 택시는 예약형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KST모빌리티는 현대차와 기아차로부터 각각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박현국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책임심사역은 "모빌리티 분야는 도시화와 맞물려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기존 운수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지속성장가능한 모델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 이후 '2017 마그나 인스타펀드', '2018 하나-마그나 스타트업 펀드', '마그나프렌드임팩트인핸스펀드' 등을 연달아 결성하며 현재 총 11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총 68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함에 따라 운용자산(AUM) 규모가 27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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