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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자금조달 하이마트, 하반기엔 수익 제고 집중 10월 1000억 회사채 상환 예정…비효율 점포 효율화 작업 지속 추진

박규석 기자공개 2020-08-27 11:37: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만기 도래하는 모든 회사채의 상환재원을 마련한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름 성수기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등에 맞춰 판매할 상품 매입을 늘리고 있다. 상반기부터 노력해 온 비용 절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10월 28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제4-2회 무보증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관련 회사채의 상환을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앞선 6월 2000억원의 공모채를 선제적으로 발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조달된 2000억원 중 1000억원은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당시 롯데하이마트가 2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자의 높은 투자 심리의 영향이 컸다. 당시 롯데하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3년물, 1000억원)에서 16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마감 이후에는 400억원 규모의 추가 청약이 이어졌고 증액 한도였던 2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하게 됐다.

연내 예정된 자금 조달 이슈를 모두 마무리 지은 롯데하이마트에 남은 과제는 수익성 제고다. 가전 양판점과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채널과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초 1000억원의 CP를 발행해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의 상품을 매입했다. 여름 성수기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가을 웨딩 성수기 등에 맞춰 많은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또한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의 조치이기도 했다. 전체 조달 금액 중 636억원은 8월에 집행될 예정이며, 9월에는 327억원이 사용될 방침이다.

올해 지속 추진 중인 비용절감 작업 역시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 확보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비효율 점포인 대형마트 내에 샵인샵 점포 등 소형 점포의 효율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규모 점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점포당 적자 수준 자체는 미미하지만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의 감축 효과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 실적이 반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도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서는 호재인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11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새 각각 51%와 35% 늘어난 693억원과 4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습기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제습가전 수요가 늘고 있고 으뜸효율 가전환급 정책 영향으로 고효율 대형가전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금 조달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추가 계획이 없지만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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