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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AXA그룹 국내 철수 대상서 배제될까 지주 계열이 지분 50% 보유…IFRS17 영향 제한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1 11:29: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 AXA그룹이 국내 손해보험시장 철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른 관계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철수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당초 한국시장 전체 사업의 철수를 고민했던 AXA그룹은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IFRS17에 따른 AXA지주로의 자본유입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AXA그룹은 한국 AXA손해보험의 매각을 위해 삼정KPMG에 8월 초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현재 삼정KPMG는 국내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등에 인수전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AXA손해보험의 한국 시장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회자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AXA 그룹은 아시아 시장의 사업재편을 추진해온 바 있어, 이번 AXA손해보험 매각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미 AXA그룹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사업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AXA그룹 내부적으로는 한국 내 다이렉트보험 등 일부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철수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유로 인한 본사의 부담이 매각의 주된 이유라는 지적이다,

앞서 국내에선 외국계 보험사 푸르덴셜생명보험이 미국 본사의 IFRS 17 적용을 앞두고 매각에 나선 바 있다. IFRS 17로 회계기준이 변경되며 함께 도입되는 국제보험자본기준(ICS)엔, 자산과 부채를 시가평가하고 관계회사 주식의 위험계수를 높여 자회사 보유 부담을 커지게 하는 내용이 담긴다. 푸르덴셜생명은 그동안 순이익 1500억원 이상을 내왔지만 본사의 자본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KB금융지주로 매각됐다.

당초엔 AXA그룹 측의 철수 검토대상이 한국 내 사업 전체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현재 AXA그룹은 지주사 AXA S.A.를 통해 AXA손해보험 한국법인의 지분 99.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지주사 산하의 프랑스 AXA Investment Managers가 지난 2008년 교보투자신탁운용 지분 50%를 사들여, 교보생명과 합작사 형태로 교보악사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은 사업철수 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AXA그룹이 AXA손해보험을 파는 실제 이유는 IFRS 17 적용 전에 아시아지역 자회사를 정리해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주사 AXA S.A.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AXA손해보험과는 달리 자회사가 보유한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이 직접적으로는 리스크 반영 대상이 아니고, 현재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AXA손해보험이 영업수익 9294억원·당기순손실 369억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영업수익 348억원·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라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 자체도 적은 편이라는 해석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AXA손해보험의 매각 배경은 아시아사업 전체 조정을 통한 본사의 리스크 경감 및 현금확보로 봐야 한다”며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합작사 형태로 빠져나오기 쉽지 않고 현재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정리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AXA손해보험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한국자동차보험을 모태로 한다. 이후 주주구성이 바뀌어 교보생명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운영하다가 2007년 프랑스 AXA의 품에 안겼다. 이후 AXA는 온라인 기반의 자동차 전문 보험사로 회사를 키워왔다. 그러나 보험 자산의 대부분이 자동차보험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이 매각 과정에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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